황혼에 이는 바람 조성구(gad***) 2017.06.10 22:05:27 한차례 호된 비바람이 몰고간 이틀 밤녘 후 나뭇잎은 더욱 짙어가고 얼굴에 와 닿는 바람은 제법 스산하다. 월랑에 걸친 달은 추억을 되돌이 하는 것인지, 한걸음 세월을 재촉하는 것인지 구름을 곁에두고 만월을 향해 가는 밤이다. 얼마전 귀인을 배웅하느라.. 에세이 2017.06.12
빚잔치 오병규(ss8***) 2017.06.02 03:43:48 이장렴(李章濂), 본관은 전주(全州)이씨. 자는 제경(霽卿)이다. 무관이다. 1859년(철종10년) 황해도수군절도사를 지냈다. 1866년(고종3년) 병인양요 때 진무사(鎭撫使)가 되었고, 1868년에는 병인양요로 한때 함락되었던 강화부(江華府)의 유수(留守)가 되어 혼란해.. 에세이 2017.06.02
내년에 또..... 오병규(ss8***) 2017.05.26 04:17:53 전편‘산골일기: 무모한 노익장’에도 밝혔지만, 아무튼 만용(蠻勇)을 부려가며 고추80판(2800 여 포기)과 고구마 300평(2000여 포기) 그리고 20여 종의 각종 채소와 옥수수 등을 심긴 심었다. 이삼일 몸살(근육통)을 앓고 나니 육체는 견딜 만한데 그 뒤처리를 위.. 에세이 2017.05.27
40년이 지난 지금에야 느끼고 보이다니 이호택(ski***) 2017.05.19 13:38:38 먼 길을 돌아서 이곳에 왔다. 먼 길을 돌아서 이 순간에 서 있다. 함께한지 어언 40년 이제야 내 눈에 그것이 보이고 느끼게 되다니. 어떻게 보면 삶이 그러하리라. 생각이 그러하리라. 의미가 그러하리라. 나는 어릴 때 시골에서 밥상에서 밥알 하나 흘려도 어.. 에세이 2017.05.22
긴 만남과 짧은 기다림 이철훈(ich***) 2017.05.18 15:13:43 이번에도 위험한 고비를 잘 넘기시기를 기대했지만 수요일 새벽 홀연히 어머님은 우리가족곁을 떠나셨다. 아직은 아니겠지 하고 잠시 마음놓고 있던 사이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어 곁에 있었으면서도 어머니 임종도 제대로 지켜보지 못했다. 당황하고 황망했.. 에세이 2017.05.19
후광효과 이철훈(ich***) 2017.05.12 23:24:50 콩깍지가 씌었다,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있다.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상대의 장점만 보이고 잘못된 단점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에 자주 인용되는 말들이다. 사람들은 상대방과의 만남에서 첫인상이 상당히 중요한 역활을 한다. 첫.. 에세이 2017.05.16
치매에 관한 단상 구흥서(khs***) 2017.05.13 21:56:57 한참 일일연속극 을 들여다보았다. 아내가 빠져 있는 일일 연속극엔 무언가 가정주부나 여자를 홀리는 무엇이 있는 듯해 잠시 아내 곁에 앉아 점수도 좀 따 둘 심산이다. 악독하게 굴던 어떤 여자주인공이 치매에 걸렸다. 자식에 대한 갈망을 만나는 사람마다.. 에세이 2017.05.15
노년을 준비하며 이철훈(ich***) 2017.05.10 12:04:07 작년이맘때 어머니의 병세가 심상치 않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간 적이 있다. 다행히 병세가 호전되어 보름만에 퇴원하신적이 있었다. 올어버이날에도 갑작스런 폐렴증세로 다시 병원에 입원하시게 되었다. 연로하셔 각오는 하고 있지만 하루하루 어머니.. 에세이 2017.05.11
비밀을 만드는 여자 비밀을 만드는 여자 서정완(lov***) 2017.05.01 06:28:04 예쁜 비밀이 많은 사람은 마음이 부자다. 문 앞에 따듯한 마음과, 궁금증을 놓고 가는 사람. 금년 가을 세 번째다. 작년엔 두 번이었다. 잘 익은 대봉 시, 상추, 가지, 풋 고추, 애호박, 삶은 애기 배추, 껍질 벗긴 호박 잎, 예쁘게 다듬은 쪽.. 에세이 2017.05.04
다들 모여라! 나 이민 가고 싶지 않다! 오병규(ss8***) 2017.04.28 06:24:41 한참 농번기다. 며칠 전 대충 이런저런 작물의 파종을 끝내고 몇 가지는 5월 초에 하려고 계획해 두었다. 그러고 보니 며칠 간 짬이 난다. 농사일도 일이지만 국가의 중대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일일이 전화로 할까?’ 그러나 국가의 중대사를 그렇게 가벼.. 에세이 2017.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