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 淸草배창호먼동이 이슥히 깰 무렵이면밤새 찬 서리 농단으로 바람조차꽁꽁 옹이가 되었어도새날을 향한 쉴 새 없는 생각의 갈래들동녘의 지평이 활화산처럼 덩그렇다엄동은 뼛속까지 오그라들게 하고송곳니처럼 악문 서리 낀 빗금의 창도해 오름이면 이내 사그라질 무늬도 없고 실체도 없는 성에의 일생일 뿐인데야속해도 놓고 가는 건 세월의 흔적들일 뿐,그슬릴 수 없는 강물이 되었다타오르는 빛살을 보고 있노라니풍진세상風塵世上도 세상사 이치인 것을,강물이 바다를 바라기 하듯이고요한 평정을 마다하는나락에 함몰되지는 말아야지마음의 벽만큼 두꺼운 것도 없고허물어지지 않는 벽 또한 없는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