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평

배수진을 친 심정으로 정치인의 비리를 뿌리뽑아야 합니다.

덕 산 2015. 4. 15. 13:38

 

 

 

 

 

 

최석태(cho***) 2015.04.14 15:24:29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리스트는 오히려 대한민국으로서는 부정부패를 없애는

절호의 기회라고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희망을 겁니다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과 더불어

노출된 리스트는 2015년 정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돈을 줬다. 안 받았다'라는 공방은 결국 검찰이 밝힐 전망입니다.

검찰 관계자도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특별 수사팀장인 문무일 대전고검장이 밝힌 첫 일성입니다. 잘 하리라 믿니다.

 

저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이번 성완종 리스트를 계기로 우리 정치권에서

이제는 검은 돈이 개입될 뿌리를 처음부터 청산해야 합니다.

이젠 정말 이렇게 돼야 합니다.

 

일부 기업가가 건네 준 검은 돈에 우리나라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더러운 풍토입니까? 이런 모습을 본 우리 국민들이 구차한

정치인을 폄하하는 모습이 얼마나 마음 아픕니까?

이젠 우리 주변에서 이런 모습을 다신 보지 맙시다.

 

우리나라 선거 풍토상 선거운동에는 너무나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또한 당선된 이후 끈을 생각해 불법 선거자금을 보험 들 듯

갖다 맡기는 풍토도 여전합니다. 그런 틈새에서 성완종 리스트 같은

나쁜 관행이 자리 잡은 것입니다.

 

저도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시 교육감으로 출마해 실제 광역 단체장

선거운동을 뛰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저를

돕기 위해 찾아온 분이나 연락해온 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돈을 노리고 접근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돈을 안 쓰려면 왜 선거판에 뛰어들었노?"라며

질책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몇 표를 모아 주겠다."라는 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언론인 출신인 저는 정년 퇴임 후 가진 돈도 별로 없었을 뿐 아니라,

낙마하더라도 돈 안 쓰는 선거로 멋지게 마무리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불필요한 인쇄물을 과감히 생략하고 이벤트용 춤추는 운동원도,

전문 선거꾼도 배제해 돈 안 쓰는 선거풍토로 치르기로 하고 선거사무소도

부산의 고지대, 이른바 산만디에 있는 제 집 한 켠에 마련해 지금껏

교육 혜택이 적었던 소시민과 함께 선거에 임하겠다는 각오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일체 후원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저도 부산에서 32년간 언론인 생활을 하면서 KBS 부산방송총국에서 중요

보직인 보도국장과 기관장인 총국장을 거친 만큼 아는 사람과 기업인들도

꽤 많았지만 이들에게 아예 전화도 걸지 않았습니다.

 

당당하게 심판받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깨끗한 선거를 통해 선거혁명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에서였습니다.

 

공탁금 외에 5천만 원으로 선거를 치르려던 제 계획은 88백만원으로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법정 선거비용 157천만 원에 비하면 20분의 1

불과한 금액이었습니다. 당선됐거나 낙선한 후보에 비해 정말 적은 액수였습니다.

 

낙방한 지금도 마음이 편합니다. 그리고 저를 지지해준 85천 명에 이르는

유권자 여러분에게도 감사합니다. 제 뜻을 이해해주신 걸로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성완종 사건을 계기로 검찰이 모든 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길 바랍니다.

참담할 지경까지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선거에 관한한

돈 안 쓰는 깨끗한 풍토로 가는 첩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후 여야 정치인 모두 돈 문제가 불거져 나오더라도 남의 일처럼 비껴서는

풍토가 돼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성완종 사건을 정치 선진국으로

가는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모두들 양심에 따라 고백하고

이제 죗값을 받아야 합니다.

 

저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깨끗한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 일을 담당할 최고

적임자로 봅니다. 그래서 성역 없이 조사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제대로

먹혀 들어가길 바랍니다. 많이 기대합니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