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 심은 고추가 몸살이 심하고 개화가 늦었다
고추 심기 15일전쯤에 흙과 퇴비와 복합비료를 섞은 뒤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복합비료의 량이 다소 많아
고추모종을 재구입해서 심어 개화시기가 좀 늦은 이유다
금년 옥상의 고추농사는 병충해가 적은편이었고 수확은 예년에 비해 좀 적었다.
청고추는 많이 달려있는데 10월초 기온이 많이 내려가
고추화분을 한곳에 모아놓고 폐비닐을 씌워놓았다
조석으로 기온이 내려가면 아래 부분까지 벽돌로 누르고
한 낮 기온이 올라가면 공기가 소통하도록 해주었다.
이렇게 비닐을 덮은 뒤 2주 마다 홍고추를 수확해서 오늘이 3번째 홍고추를 수확했다.
밭에 심은 고추는 굵고 량이 많지만 옥상 화분에 심은 고추는
굵기도 작고 수확량도 적다.
그러나 가족이 먹는 고추라서 되도록 농약살포는 자재하고
친환경농법으로 가꾸었다.
진딧물은 빙초산액을 약하게 희석해서 몇 차례 뿌렸더니
금년엔 병충해가 적은해라 편하게 농사지었다.
11월에 홍고추 수확은 옥상농사 15년 중 처음이다
금년에 좋은 경험을해서 내년부터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9월초에 이식한 대파는 동절기와 봄에 식탁에 오르는데
농약을 살포하지 않아 흰반점이 다소 발생했다.
이제 겨울이 다가와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
더 이상 충해는 없을것으로 예상된다.
상추는 1. 2월만 식탁에 오르지 못하고 년 중 먹을 수 있어서 매 년 가꾸고 있다.
가을 상추는 맛이 더 좋아 거의 매일 식탁에 오른다.
적상추는 잎의 색이 구미를 당기지만
의외로 청상추가 보기 보다는 적상추에 비해 맛이 더 좋다.
상추는 몇 포기만 가꾸면 가족이 충분하게 먹을 수 있는데
반면 씨앗을 구입해서 년 중 사용해도 씨앗이 남는다
이런 경우에는 씨앗을 냉동실에서 보관했다가
익년도에 사용하면 발아율이 높아서 1봉지 구입하면 약 3년 정도는 사용할 수 있다.
(11월 하순경 이식할 상추모종)
옥상농사로 경제적으로 도움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작물을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가족과 대화가 늘고 시간활용과 정서에 도움이 된다.
- 2014. 11.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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