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명심보감 중에서

덕 산 2012. 7. 1. 10:37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여 남을 업신여겨서는 안 되고,

자기가 크다고 생각해서 작은 사람을 무시해서는 안되고,

용기를 믿고 적을 가볍게 대해서는 안된다.

 

힘으로 남을 이기려 하면 겉으로는 복종하는 체하지만

진심으로 복종한 것이 아니라 힘이 부족해서요,

덕으로써 남을 복종시키려 하면

마음속으로 기뻐서 진심으로 복종하게 된다.

 

남을 판단하고자 하면 먼저 자기부터 헤아려 봐라.

남을 해치는 말은 도리어 당신을 해치게 되니,

피를 머금었다가 남에게 뿜으면 먼저 자신의 입부터 더러워진다.

나를 나쁘게 말하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요,

나를 칭찬만 하는 사람은 나를 해치는 적이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게 마련이다.

착한 사람한테서는 그 선함을 배우고,

악한 사람한테서는 그를 보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 수 있다.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을 욕하거든 모른 체 해야 한다.

모른 체하고 대답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고 욕하는 사람의 입만 아플 뿐이다.

 

이는 마치 누워서 침을 뱉으면 다시 자기에게로 떨어지는 것과 같다.

남이 알아서는 안 될 일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고,

남이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않게 하려면 처음부터 말을 안 하는 것이 제일 좋다.

말 한 마디를 잘 하는 것이 천금을 가진 것보다 도움이 될 수 있고,

한 번 행동을 잘못하면 독사에게 물린 것보다 더 지독할 수 있다.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사람은 분명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스스로 만족해하는 사람은 드러나지 않으며,

스스로 뽐내는 사람은 공로가 없어지고,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은 오래 가지 못한다.

 

오이를 심으면 오이가 나고 콩을 심으면 콩이 난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서 엉성한 듯 하지만

잘못에 대해서는 빠뜨리지 않고 벌 을 내린다.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은 중요한 자리에 오를 수 있고,

남 이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적을 만나게 된다.

지나친 생각은 한갓 정신을 상하게 할 뿐이요,

아무 분별없이 하는 막된 행동은 지신에게 도리어 화를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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