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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화(수난) / 서문원바오로

덕 산 2025. 3. 25. 06:25

 

 

 

 

 

매 화(수난) / 서문원바오로

 

때 이른 봄날

새잎 돋기도 전

하얀 봉오리

곱게 터트리고

 

감출 새 없어라

일 편 단 심

진홍색 받침

고결히 드리우며

 

무르익는 이 계절

그래도 청춘이건만

 

향기로운 꽃 풍경에

마음 줄 겨를도 없이

 

무엇이 그리 급해

한사코 붉은 핏줄

새하얀 겉옷 뿌려 적신

 

어느 바보 같은

현자의 한 생

달래주느냐

기려 피어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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