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수술
집사람이 년 초부터 오른팔이 저리다고 말하며
타올에 뜨거운 물을 적셔 찜질을 하거나 파스를 붙이며 생활했다.
나는 집사람이 헬스장에서 무리하게 운동해서 얻은 병이라고 말하자
집사람은 전 보다 요즘에 운동을 무리하게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방병원에서 침 맞으며 한약을 복용해도 차도가 없고
정형외과에서 검사 후 마취하며 몇 차례 척추주변에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 등을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통증과 저리는 증상이 더 심해졌다.
감기 걸려도 약도 복용하지 않고 견디는 사람인데...
매일매일 너무 힘들어 하던 중 지인이 집사람 증상과 비슷한데
S병원에서 수술 후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는 말을 듣고
이틀 전 병원에 같이 가자고 청한다.
코로나 때문인지 대형병원인데 환자가 적어 접수 후 바로 의사와 상담했다.
가져간 CD를 확인하더니 집사람의 증상을 자세하게 질문한다.
최근에 통증이 더 심하다고 하니까 “다시 MRI촬영을 하자”고 말한다.
MRI촬영 후 의사가 모니터의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한다.
“척추의 5~6번 척추관이 좁아지고 5번 왼쪽부위가 조금
검어진 것은 퇴행성이라”고 말한다.
좁아진 척추관이 척수와 신경근을 압축하여 자극해서
통증과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의사는 “좁아진 척추관에 인공뼈로 보강해주면 완치확률이
95% 이상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집사람이 수술하겠다고 말하자”
의사는 “오늘 입원하고 내일 수술하자‘고 말한다.
얼마나 통증이 심했으면 의사 말이 끝나자마자 수술하겠다고
대답하는지 동정이 가며 한편으론 염려되었다.
의사는 척추관 협착증이 발생하면 척추관이 좁아지고,
척추를 압축하여 대부분 다리와 발에 마비와 통증이 오는데
개인마다 통증 부위가 다를 수 있으며,
목, 어깨, 양팔을 따라서 통증이 퍼질 수도 있다고 설명해준다.
수술시간이 어제 11시로 예정되었다.
본사에 다녀와서 병원으로 가는 길...
평소 집에서 차로 1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
지금쯤 수술이 진행되고 있을 시간...
정지선 신호가 바꿔지는 시간이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딸내미가 오후에 피아노학원 수강이라 병원에 와 있다.
로비에서 딸내미와 통화 후 내가 입원실 휴게공간에서
대기하고 딸내미는 학원으로 갔다.
11시에 수술실에 들어간 집사람은 마취가 풀리고
입원실에 15시가 다 되어서야 올라왔다.
마취가 덜 풀려 비몽사몽 중이며, 입에는 가재가 물려있고
통증이 심한지 아프다고 계속 통증부위를 가르킨다.
간호사가 진통제 주사를 놔주자 20여분 지나자 잠이 든다.
아들 녀석이 병원에 도착했다고 전화했다.
로비에서 만나 녀석에게 출입증을 목에 걸어주고
입원실에 가서 엄마를 만나라고 했다.
코로나 때문에 환자 가족도 수술실 앞에서 기다릴 수 없고
입원실에도 1명만 들어갈 수 있으며,
입. 퇴원하는 날만 허락되고 입원기간 중에는 환자에게
전달해야하는 물품은 직원에게 부탁해야 한다고 간호사가 말해준다.
딸내미가 탕비실이 있는지 확인해보라는 전화를 해서
간호사에게 말하자 “전자렌지가 있는데 병실에 가족이
들어올 수 없어서 사용이 어렵다고 말한다.
그놈에 코로나가 환자 회복도 더디게 한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18시경 회진 차 병실을 찿았다.
수술이 잘 되었다고 설명하며 집사람이 목 뒤 부위가
통증이 있다고 말하자 “목보호대를 풀어주며 조금 씩
움직여도 된다고 말하며 근육통일 수 있으니 괜찮다“고 말한다.
집사람은 간병인이 있으니 집에 가라고 말한다.
수술실에서 올라올 때 보다 상태가 조금 좋아져서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 왔다.
입원중인 집사람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아
척추협착증 관련한 인터넷 자료를 검색하니...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꾸준한 운동, 스트레칭,
올바른 자세 등을 유지하면 좋다는 내용이다.
칼슘을 섭취해주고 척추를 지탱해주는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꾸준한 운동도 필요하다고 한다.
집사람 나이 때문에 왔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척추협착증과 디스크 때문에 통증과 저림이 와 수술을 했으니
퇴원 후 몸 관리를 철저히 해서 재발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겠다.
--- 2020. 09. 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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