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머리 없는 건물주
집주변에 주차공간이라고는 집에서 30m정도 떨어진
사거리 건물들의 전면과 측면이다.
시설관리공단에서 주차 공간 라인을 그려놓고
월 2만원씩 주차료를 받고 있으나,
차량의 주소지가 수원이며, 1가구에 1개의 공간만 허용된다.
사거리 코너에서 5m까지 황색 라인을 그려놓고
이곳에 주.정차 하는 경우 도로교통법 주.정차 위반으로 과태료가 부과된다.
내가 주로 주차하는 장소는 JO종합건설(주) 사무실 전면으로
건축할 때 사거리 코너는 직각이 아니라 대각선으로 지어
전면에 주.정차 해도 차량 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곳이다.
JO종합건설 대표이사가 내가 재취업해서 회사 차량으로
움직이는 걸 보고 자기 사무실 앞에 주차하라고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해서 이따금 음료세트를
사다드렸으며, 그 동안 별 문제없이 생활했는데...
지난 달 부터 네 차례나 주.정차 위반 과태료가 부과되었다.
구청 경제교통과에 의견진술서와 사진을 제출하였으나,
1회에 한해서만 감면되었다.
8월 초... 구청에 의견진술서를 제출한 날...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왔다.
JO종합건설이 임차해서 사용하는 건물의 사장이라고 말하며,
“왜 주차를 자기 건물 전면에 하느냐?” 고 말한다.
나는 “JO종합건설 대표님께서 주차하라고 해서 주차했다”고
말하자 내가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다른 곳에 주차하라”고 말하며 끊어버린다.
너무 일방적이고 상대방 얘기도 경청할 줄 모르는
사람 같아서 무척 기분 나쁘다.
과태료가 연속 날아와 신경 쓰이는데
일방적으로 자기 말만하고 끊어버리는 행위에 더 괘씸하다.
과태료는 1회 감면해 주어 추가로 신고 되면 40,000원이라고 한다.
구청 경제교통과 직원과 과태료 문제로 통화하며,
추가 신고가 있는지 조회해달라고 주문하자
다행히 추가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차량에 전화번호도 부착되어 있는데
신고하기 전에 전화해줬으면 상호 의견교환이 있었을 텐데...
건물주가 다른 곳에서 생활하고 이따금 확인 차 오간다는데...
JO종합건설 대표와 건물주가 대화라도 나눴으면
이렇게 과태료 통지서를 여러 차례 받지 않았을 텐데... 아쉽다.
엄밀히 도로교통법을 적용한다면 사거리 주변의
모든 차량들이 과태료 대상이다.
통화 중 건물주 목소리가 50대쯤으로 들린다.
나이 50이면 지천명(知天命)이라 했는데...
상대방을 배려하는 혜안을 조금이라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늘이 금방 소나기가 내릴 것 같이 어둡다.
폭우 피해가 여기저기서 들리지만 시원하게 쏟아져
답답하고 아쉬운 마음이 씻겨 내려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 2020. 08.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