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뱅이와 시소게임 옥상농사 시작한지 20여년이 지났다. 그 동안 경험으로 얻은 노하우를 이웃들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작물을 파종하거나 이식할 때 토양살충제 뿌리고 가족이 먹는 식탁에 오르는 채소라 농약은 되도록 옆면에는 살포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이를 몇 개 수확하지 못하고 노균병에 걸리고 고추도 탄저병에 걸려서 일찍 뽑아 버리는 것을 매 년 반복하고 있다. 옥상 농사 중 제일 쉬운 작물이 상추와 대파인데 금년 대파농사는 굼뱅이 때문에 피해가 많다. 토양 살충제를 뿌리고 이식했는데 요 녀석들이 면역이 생겨 맹독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지 세상인 것처럼 애써 가꾼 농작물을 잘라먹고 있다. 처음 대파 줄기를 갉아먹기 시작해서 꽃삽으로 흙을 헤집어 땅속에 숨어있는 두 마리를 잡아 안심했더니 누에가 뽕잎 먹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