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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장 소멸하는 법 / 법상스님

업장 소멸하는 법 나보다 잘난 사람 보면 질투심이 올라온다거나 나보다 못난 사람 보면 ‘나 잘났다는’ 우월감이 올라 올 때 ‘이게 바로 업장이구나’ 하고 얼른 지켜볼 수 있어야 합니다. 열등감이든 우월감이든 잘 지켜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 마음에 대고 염불하고 그래도 안 되면 딱 버티고 앉아 마음 다해 독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 마음 지켜보고 잘 닦아내는 일이 업장 소멸하는 일입니다. 업장소멸, 업장소멸 말로만 백날 해야 내 안에서 경계 따라 문득문득 올라오는 이 생생한 생활 속의 업장을 닦아내지 않으면 절에 백날 다녀도 별 소득이 없어요. 매일 매일 마음 닦고 정진하다보면 자신 스스로는 느끼지 못할 지라도 내 안에서는 업장이란 놈이 얼마나 닦아지고 있는 건지 모른단 말입니다. 가만히 올라오는 ..

향기로운 글 2022.10.03

가을 빗소리 / 오세영

가을 빗소리 - 오 세 영 - 그대 손끝에서 구름이 일고 그대 손끝에서 비가 내렸다. 부서진 악기, 혹은 끊긴 琴瑟, 이승의 금침은 차기도 한데 풀린 현, 퉁기는 낙숫물소리, 그대 손끝에서 천둥이 울고 그대 손끝에서 번개가 쳤다. 무서진 문틀, 혹은 병든 육신. 긴 밤, 잔기침 숨도 가쁜데 들창문 두드리는 가을 빗소리. 말로도 글로도 못 닿는 나라, 그대 문전에 빗장 풀려고 밤새워 두드리는 法鼓소리, 빈 가슴 두드리는 대문소리.

좋은 글 2022.10.03

왜 출산을 기피할까.

왜 출산을 기피할까. 박천복 2022-10-03 07:47:02 지금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여러 해 동안 세계 최저수준이며 첫째자녀를 낳는 평균연령도 26세에서 32세로 높아졌다. 지난 16년간 280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었지만 별무효과다. 왜 그랬을까,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는데 발로 뛰는 대신 책상에 앉아 숫자놀음의 탁상행정을 해 왔기 때문이다. 출산에 따르는 각종보상은 유인이며 땜질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이미 우리사회의 가임여성계층은 신세대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아야한다. 그들은 개성적이며 이기적이고 가치관도 크게 다르다. 명분보다는 실리에 더 밝고 전통적인 가부장적 가정에 대해 거부감도 크다. 출산을 여성의 의무로 생각했던 전 세대와 달리 이들에게 출산은 개인을 희생..

에세이 2022.10.03

장기 이식 후 정말 ‘그 사람’이 됐다… 가능한 일?​

장기 이식 후 정말 ‘그 사람’이 됐다… 가능한 일?​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9.30 10:01 ‘세포기억설’의 진실 “심장 이식을 받은 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습니다. 알고 보니 기증자 성격이….” 장기 이식 수혜자가 이식 후 기증자의 성격·습관 등을 닮게 됐다는 ‘세포기억설’ 이야기다. 이전처럼 드라마·영화 소재로 자주 다뤄지진 않고 있으나 잊을만하면 한 번씩 방송, 외신 등을 통해 사례가 소개된다. 들어보면 꽤 그럴싸한 사연이지만 전문가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냉소적이다. ◇“장기 속 세포가 기억한다”… 70여개 사례 확인 세포기억설은 장기 이식 수혜자가 이식 후 기증자의 성격, 습관 등을 그대로 닮을 수 있다는 이론이다. 미국 심리학자 게리 슈왈츠 박사(애리조나대학 교수)가 처음 주..

건강정보 2022.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