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에서 일반 다육이들과 같이 있던 바위솔들이 웃자라고
하나 둘 늘어 나면서 새 집을 짓기로 했다.
사무실 부근 건물 짓는 곳에서 폐각목을 얻어 와
시간이 허락되면 쨤쨤이 각목을 자르고 가로세로
연결부위의 홈을 만들어 놓았다.
집에 도구가 부실해서 오래된 톱으로 작업하려니
능률도 떨어지고 헛 힘만 들어 작업 시간은 길어지고...
각목을 맞추려니 집에 있는 못의 길이가
짧은 것 밖에 없어 긴 못을 구입한 후 작업이 시작되었다.
밑 부분과 옆부분은 그런대로 마무리되고
지붕을 작업해야하는데 각목이 부족하다.
옥상 한켠에 버려지듯 방치한 각목들을 모아
엉성하게 마무리되었으나,
2층으로 만들 계획이었는데 또 각목이 모자란다.
몇 시간을 작업해서 어느정도 모양은 갖춰져서
하우스 안에 있던 바위솔을 새 집으로 옮겨놓았다.
폭우나 장마를 피하려면 지붕을 씌워야하는데
투명한 지붕소재로 고정시키면 봄 ~ 가을까지는
비닐을 씌운 것 보다는 비 피해가 적겠지만
동절기 눈과 한파를 이겨내려면 아무래도 비닐로
지붕을 만드는게 좋지 않을까 하고 고민중이다.
바위솔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어렵게 만든 집에서 바위솔들이 잘 자라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