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행복한 하루

덕 산 2012. 7. 4. 15:18

 

 

 

 

 

 

본사에 내려가는 날이다.

날씨도 덥고...

좀 여유롭게 내려 갈 욕심으로 일찍 출발하였다.


퇴직 후 오랜 기간을 산과 벗하며 생활해서 그런지

최근엔 나 자신도 놀랄 만큼 생활에 여유를 느낀다.

성격이 급해서 무슨 일이든 매사 빨리빨리 급하게 처리했었는데...


휴가철이라 그런지 시내와 고속도로 모두 차량이 뜸하다.

도로에 차가 적으니.... 좌우로 고개를 돌리며....

풍경에 젖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옅은 안개가 있다.

내려 갈수록  안개가 더 짙게 끼었는데...

그 풍경이 마치 산수화 같다.

이런 풍경을 혼자서 구경하는 것이 좀 아깝다.


옥산휴게소... 20여분 여유를 즐기는 곳이다.

커피 잔 들고 원두막에 앉아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아쉬움과 만족이 교차되는데.....

안개사이로 살포시 햇살이 비춘다.


커피 잔 가득 햇살을 담고....

휴게소 방송실에서 들리는 경쾌한 피아노선율...

미풍에 춤추는 수목의 푸르름....

커피 잔 들고 온 세상 행복을 혼자 만끽하고 있다.


이 세상 모든 행복을 다 얻은 기분이다.

일상의 작은 일들이 나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다.

오늘 하루....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7월에 뜨거운 햇살이 나에게 쏟아지지 않는가

오늘도 주어진 일에 뜨거운 열정으로 처리하라고....


- 2010. 7.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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