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어떤 고통스러운 일도 수행의 재료 / 법상스님

덕 산 2025. 8. 8. 06:24

 

 

 

 

어떤 고통스러운 일도 수행의 재료 / 법상스님

 

문제를 만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고통스러운 일도 수행의 재료가 됩니다.

내 공부의 재료가 되고,

어떤 아름다운 정신적인 성숙을 위한

깨달음을 향해 가기 위한

아주 아름다운 재료가 되는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사실은 우리 내부적인 문제이지

외부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만들어내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아름다운 외부세계나 환경도 모두 문제로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를 양산해 내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악조건이나 역경일지라도

그것이 그 사람에게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아무런 고통도 남기지 않는단 말입니다.

그 모든 것이 외부를 바꾸어서 될 문제가 아니라

우리 내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떤 삶을 살아야 겠습니까?

어떻게 사시겠어요?

그것은 자기 스스로 결정할 문제입니다.

 

한 발자국 떨어져서 분별없이,

생각에 휘둘림 없이 다만 삶의 모든 것이

내 존재위를 흔적을 남기지 않고

스쳐가도록 내버려 두면 됩니다.

다만 우리는 그 모든 것들이

내 존재 위를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도록

내버려 둔 채 지켜보면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물들지 말고,

거기에 휘둘리지 말고,

거기에 깊이 개입하지 않은 채,

그저 영화 한 편을 보는 마음으로

내 삶의 연극을 흥미롭게 지켜보면 됩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