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순간 새로움 속으로 뛰어들어라 / 법상스님
한번 흘러간 강물에는
한번 목욕한 강물에는
두 번 다시 목욕할 수가 없다.
한번 흘러간 물은
지금 그 강물에 똑같이 내가 목욕하고
매일 그곳에 가서 목욕했다고 생각하지만
동일한 강물은 결코 아닙니다.
물은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잖습니까?
동일한 강물에 목욕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매순간 전혀 새로운 것들만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익숙하게도 과거의 경험으로써 덮어버리기 쉽다.
밀라레빠가
"여행을 떠나는 것만으로도 깨달음의 반은 성취한 것이다"
라고 했다고 했는데요.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깨달음과 직결되어 있다, 하는 이야기가 왜 그런가? 하니,
익숙한 곳에서 익숙하게 살아갔을 때
반복되는 삶을 살아갔을 때는
삶이 새롭지가 않습니다.
삶이 아주 진부하고,
삶에 아주 익숙하고,
또, 나태해지고 깨어있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면
그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을 볼 때
그 새로운 곳에 완전히 나를 활짝 열어두게 되고
아주 새로운 눈빛으로 그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아주 활짝 존재 자체가 열려있게 됩니다.
전혀 새로운 것을 향해 완전히 열려있게 되고,
아주 민감하게 그것에 반응을 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내가 탁~ 주의집중이 이루어진다.
그것에 대해서 탁~ 깨어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내가 이렇게 진부한 삶 속에서
침몰 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주 새로운 것을 새롭게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혀 새로운 것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
오직 모르는 상황에서
아주 새로움 속으로 그냥 저벅저벅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랬을 때 만나는 모든 상황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새롭게 되고
그랬을 때 내가 완전히 나라는 존재 안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아주 새로운 경험이 되요.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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