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다 아름답다 / 법상스님
사계절이
온통 아름답지 않은 순간이 없고
날씨도 어떤 날씨이던지
아름답지 않은 날씨가 없습니다.
날씨도 햇볕 쨍할 때는
이 햇볕 쨍하는 청명한 날씨가
너무나도 아름답고
비가 오는 날씨는
차 한 잔 마시고 싶고,
차 한 잔 마시면서
아주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감상을 하고 싶은,
이렇게 맑은 샘이 고인단 말이죠.
또 거칠 것 없이
폭풍우와 비바람이 몰아칠 때나
아주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처럼
어둑어둑한 날씨에도
왠지 모를, 묘~한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가만히 우리가 마음을 비우고 보면
그저 그런 날씨가 없어요.
좋은 날씨를 꿈꾸지만
좋은 날씨랄 게 없고
그저 그런 날씨랄 게 없고
모든 날씨, 모든 계절, 모든 순간은
저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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