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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식과 두려움이 어둠을 몰고온다 / 법상스님

덕 산 2025. 8. 5. 05:48

 

 

 

 

죄의식과 두려움이 어둠을 몰고온다 / 법상스님

 

과거에 내가 큰 죄나 잘못을 저질렀다 할지라도

그것을 지금까지 붙잡고 있으면서 그때 그건 틀렸어 .

그렇기 때문에 나는 죄를 지었어 하면서

그 죄를 붙잡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어리석음입니다 .

그래서 불교에서는 놓아버려라 이럽니다 .

 

왜 놓아버려야 될까요 ?

죄라고 하는 거 , 그것 자체가 내 의식이 만들어낸

허망한 분별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어떤 일이라도 그 행동 자체는 옳은 것도 틀린 것도 아닙니다 .

 

그 행동의 이면에 우주법계만이 알고 있고 ,

나의 어떤 내면에 , 이를테면 어떤 양심같은 것만이 알고 있는 ,

혹은 더 깊은 차원에서만 알고 있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

우리가 어떤 판단하는 것처럼 ,

옳다 그르다 하는 것들은 무의미해집니다 .

 

어떤 차원에서는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이 다 옳았다 .

그렇게 턱 ! 내 맡기고 가는 거 ,

그게 죄의식을 놓아버리는 방법이고 ,

두려움에서 놓여나는 방법입니다 .

 

우리가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는

일단 과거와의 단절이 필요합니다.

과거를 가볍게 하고 가야 되요 .

과거에서 가져온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가려고 해서는 안 된다 .

 

과거로부터 가져온 무거운 짐은 뭐가 있습니까 ?

죄의식과 두려움입니다 .

핵심은 죄의식과 두려움입니다 .

죄의식이 많은 사람일수록 두려움이 많아집니다 .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많아지고 ,

자기 자신에 대한 두려움 , 인생에 두려움 ,

내가 지은 죄의 과보를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 .

죄의식을 많이 가지게 되면

우리라는 존재는 하나의 죄의식의 덩어리로서

세포 하나하나에 까지 죄의식이 사로잡히게 된단 말이에요 .

 

죄의식으로 사는 거에요 .

나는 죄인이다 라는 마음으로 .

그 마음은 세포를 어둡게 하겠어요 ? 밝게 하겠어요 ?

어둡게 만든다 .

그러면 세포 하나하나까지 모든 존재가

죄의식에 사로잡힌 체 삶을 살게 되요 .

 

그러면은 내 마음에서 죄의식을 연습하고 있기 때문에 ,

두려움을 연습하고 있기 때문에 ,

내 인생은 계속해서 안 좋은 일 , 두려운 일 ,

온갖 죄를 더 짓게 되는  그런 일들이 내 인생이 되어 준단 말이에요 .

 

내 마음이 끌어당기니까 . 모든 걸 끌어당기니까 .

그러니까 과거에 수없는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그걸 놔버릴 것이 합당하다 하는 겁니다 .

그래야 더 많은 죄를 안 끌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되요 .

 

그래서 이미 지나간 결정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 얘기 할게 없습니다 .

그것이 옳은 것이었는지 , 틀린 것이었는지를 판단할 수가 없어요 .

이 세상에는 옳고 그른 게 본래 없기 때문에 .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