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량 줄었네” 방치했다가 신장 망가질 수도… ‘이땐’ 꼭 병원을
오상훈 기자 입력 2025.04.16 23:30
‘급성 신부전’은 여러 원인으로 신장 기능이 수 시간, 수일 내 급격히 떨어지는 질환이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체내 질소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거르지 못해 고질소혈증이 일어나고, 체액과 전해질 균형이 깨져 소변량이 감소하는 ‘핍뇨’가 나타난다. 심하면 혼수까지 유발할 수 있다. 급성 신부전에 대해 알아봤다.
급성 신부전 환자의 약 50%는 하루 소변량이 400cc 미만으로 감소하는 핍뇨가 나타난다. 400cc는 종이컵 두 개 분량이다. 신장 기능이 떨어져 몸 안의 노폐물 배출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외 신체 증상은 오심, 구토, 식욕부진, 부종, 혈압 상승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혼수상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
급성 신부전의 원인은 크게 ▲신전성 ▲신성 ▲신후성 세 가지로 나뉜다. 신전성은 신장으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발생한다. 구토, 설사, 발열로 인한 심한 탈수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출혈을 유발하는 수술 역시 주요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국내 통계에 따르면, 병원 입원 환자의 5~15%가 급성 신부전을 경험한다. 심장 수술 환자는 19%, 중환자실 입원환자의 경우 30~50%까지 치솟는다.
신성 원인은 약물 사용, 사구체 질환, 세뇨관 질환 등 신장 이상으로 발생한다. 마지막 신후성 원인은 요로 결석이나 종양 등으로 인해 소변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다. 빈도로 따지면 신전성이 약 55%, 신성이 40% 신후성이 5%에 해당한다.
치료는 급성 신부전의 원인을 교정하고 추가적인 신 손상을 막는 것이 핵심이다. 증상 완화를 위해 수분 조절, 전해질 균형 유지 등 적절한 영양 공급이 중요하다. 요독 증상, 고칼륨혈증, 대사성 산증이 심하거나, 폐부종 등 체액 과다가 심한 경우 혈액 투석이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회복기에는 소변량이 갑자기 증가하여 이뇨 증세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신부전증을 예방하려면 특히 약물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약물에 의한 신장 손상이 주요 원인이므로 감기약, 소염진통제, 항생제 등을 처방받을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주의 깊게 복용할 필요가 있다. 건강기능식품 역시 마찬가지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장내과 김진국 교수는 “이유 없이 소변량이 줄어들었다면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라며 “급성 신부전은 조기 발견 시 투석 치료 없이 회복할 수 있고 합병증 발생 또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4/16/2025041602929.html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뇌졸중에 따른 심부전"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사인 발표… '심부전'이란? (0) | 2025.04.23 |
---|---|
먹는 비만약 시대 열리나… 릴리 '오포글리프론' 임상 성공 (0) | 2025.04.22 |
‘쌀겨’ 때문에 현미 먹은 사람 어쩌나… ‘발암물질’ 많다고?! (0) | 2025.04.20 |
“혈관부터 관리하자” ‘이것’만 덜 먹어도, 깨끗하고 탄력 있는 혈관 된다 (0) | 2025.04.19 |
"심장건강에 최악"… 美 심장 전문의가 꼽은 '음료' 4가지는? (0) | 2025.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