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국화 옆에서 / 서정주

덕 산 2012. 6. 25. 11:03

 

 

 

국화 옆에서

              - 서정주 -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머언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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