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커피처럼 그리운 사람

덕 산 2012. 6. 25. 10:58

 

 

 

 

     사랑하는 사람들이 못 견디게 그리운 날엔

    까맣게 타 들어간 알갱이

    내 속마음인양 정겨울 때가 있습니다.

 

    뜨거운 물위로 떨어지는 알갱이 그 위에

    하얀 물보라를 펼치는 부드러운 크림

    당신의 품속으로 스며드는 나인 듯

    조심스레 떨어트려 봅니다.

 

    맑고 투명하던 물이 검은 빛으로 물들 때면

    가슴 저리게 타 들어가는 그리움

    사랑은 빈잔 가득 차오르는 기쁨인 것을

 

    그리워서 한 잔

    보고파서 한 잔

    쓸쓸해서 또 한 잔 그렇게 마셔대는 커피

    온몸 가득 향으로 남습니다.

 

    그리움을 목으로 삼키듯 당신을 삼키며 삼킵니다

    쌉스름한 맛이 당신이 주신 아린 맘으로

    그렇게 그리운 이를 가슴 가득 삼킵니다.

 

    커피 한 잔으로도

    그리운 이를 삼킬 수 있다는 것을 .....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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