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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 정은희

덕 산 2024. 8. 24. 08:40

 

 

 

 

더위 / 정은희

​한들 한들 바람도 불지도 않고
습한 공기도
땅 속에 깊이 배인 열기로 숨이 차다

​머리 위가 뜨거워서
함박가지  흘리는 땀들로
따가워서 이 더위가 사라지길

​뜨거운 하늘을  보다가
눈부신 태양을 만나지고
이 더위를 이길 수는 없지만

​견딜 수 있을 만큼
견디어도 보고
피해 다니고도 보고
더위를 받아 들어야 하니 힘들다

​마음으로 외운다
나만의 주문을 걸어본다
이 더위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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