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말라리아 경보"… 주로 어느 시간대 물리나 봤더니?
이해나 기자 입력 2024.08.07 10:03
질병관리청이 8월 7일자로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환자를 흡혈해 감염된 매개모기에 물려서 전파되는 질병이다.
질병관리청은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2024-2028)'에 따라 매개체 관리를 위해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매개모기 내 원충보유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지난 31주차(2014년 7월 30~31일)에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삼일열원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됐다는 것은 매개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는 매개모기 일평균 개체수가 전년대비 증가(2023년 4.4마리 → 2024년 6.5 마리)했고, 특히 지난주(7월30~31일) 파주시에서 채집한 모기 102마리 중 4마리(클레인얼룩날개모기)에서 말라리아원충을 검출했다. 올해 들어 7월 31일까지 군집사례 발생 및 매개모기 개체 수 증가에 따라 총 9개 지역(서울 양천구와 강서구, 인천 연수구와 강화군, 경기 파주시와 김포시와 고양시, 강원 철원군과 양구군)에 경보가 발령됐고, 이번에는 매개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게 됐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발생한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환자 간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2주) 이내이고 거주지 간 거리가 1km 이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다. 올해는 8월 3일 기준 총 24건이 발생했다.
말라리아 주요 추정 감염경로는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저녁 시간에 ▲야외에서 체육활동(풋살, 테니스, 조깅, 낚시 등)으로 땀이 난 상태에서 휴식할 때 ▲매개모기의 산란과 생육이 용이한 호수공원 및 물웅덩이 인근에 거주 및 산책할 때 물린 것이었다.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의 중형(中形)모기로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다. 휴식할 때 복부를 40∼50도 각도로 들고 있고, 촉수가 주둥이만큼 긴 것이 특징이다. 유충은 논, 수로, 웅덩이 등 물 표면에 수평으로 서식하며, 산란기 암컷 모기는 야간에 소, 말, 돼지를 대상으로 흡혈 활동을 한다. 주요 흡혈 활동시간은 저녁 7시에서 다음날 새벽 5시까지이나 계절별로 상이하다.
말라리아의 전형적인 임상증상은 몇 분 또는 한두 시간 동안 오한, 두통, 구역 등을 보이는 오한 전율기를 거쳐, 따뜻하고 건조한 피부, 빈맥, 빈호흡 등을 보이는 발열기가 3~6시간 이상 지속된 후 땀을 흘리는 발한기로 이어진다.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용법과 용량에 맞게 치료제를 모두 복용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양성이 확인됐고, 야회활동 증가로 말라리아 환자가 지속 발생 중"이라며 "위험지역 주민과 여행객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 자제, 긴 옷 착용과 기피제 사용, 취침 시 방충망(모기장)을 적극 활용하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07/20240807010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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