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배출시킨다고 물 많이 먹었다가 역효과 나기도… 올바른 치료법은?

 

 

 

 

 

요로결석 배출시킨다고 물 많이 먹었다가 역효과 나기도… 올바른 치료법은?

 

골드만 비뇨의학과 강남점 김재웅 원장 입력 2024-08-06

 

요로결석은 소변이 내려오는 요로에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소변이 농축되면 칼슘, 수산, 요산 등이 결석을 형성하여 신장, 요관, 방광 등에 쌓이게 된다. 요로결석은 매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는 칼이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표현된다. 여름철에는 땀 배출이 많아져 소변이 농축되면서 결석이 잘 발생한다. 요로결석 배출에 맥주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맥주는 일시적으로 소변량을 늘려 결석 배출을 돕는 효과가 있으나, 과도한 섭취는 탈수를 유발하여 오히려 배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맥주에는 ‘퓨린’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요산을 생성한다. 요산이 축적되면 결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의 치료 방법은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결석 크기가 4㎜ 이하일 경우, 수분 섭취를 통해 자연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통증이 없을 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는 소변이 내려가면서 막혀 있는 요관 때문에 더 많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증이 없을 때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결석을 배출하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했듯이, 맥주보다는 이온 음료나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만약 결석 크기가 4㎜ 이상일 경우, 자연 배출이 어려우므로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도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고에너지 충격파를 결석에 집중적으로 발사하여 결석을 잘게 부수는 방법이다. 많은 환자는 쇄석만으로 결석이 완전히 제거된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한 번의 시술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요로결석을 제거하기 위한 평균 체외충격파쇄석술 시술 횟수가 약 2.7회이다. 다시 말해, 한 개의 결석을 제거하기 위해 평균 2번 이상, 많게는 3번의 시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쇄석술을 3회 이상 시도해도 결석이 제거되지 않거나, 결석의 위치와 크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을 고려할 수 있다.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결석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으로, 성공률이 높고 회복이 빠르다. 실제로 58세 남성 A 씨는 2.5cm의 신장결석을 최초 발견 후 타 의원에서 쇄석술을 20회 정도 받았지만, 치료가 되지 않아 내원하였다. 검사 결과 거대 다발성 상부 요관 결석이어서 경성 요관경 하 요관 결석 제거술(URS)을 2차례 시도한 끝에 결석을 모두 해결하였다. 

한편,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으로, 1년 이내에 약 7%의 환자가 재발하며, 10년 이내에 50%의 환자가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생활 습관의 변화도 필수적이다.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유지하면서 나트륨 섭취는 줄이고, 육식 및 단백질 섭취는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사이상 검사를 통해 결석의 원인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환자의 체질에 따라 다양한 결석의 원인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발성 결석 환자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결석의 원인을 찾아 맞춤형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결석이 요관에 걸려 소변 흐름을 막으면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수신증이나 신부전,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요로결석은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반드시 중요하다. 본원에서는 쇄석기, 경성 내시경, 연성 내시경, 홀뮴 레이저와 C-arm 장비를 모두 구비하였으며, 수술 전후 환자와 보호자가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입원실도 마련하였다. 요로결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관리를 권장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1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