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운전부주의?(하)
오병규 2024-07-06 05:49:06
요즘은 무슨 사고만 터졌다 하면, 기사나 뉴스의 머리말엔 반드시 “고령자 급발진 ”이라며 강조한다 , 그러고 보면 언론도 참 나쁘다 . 저희들은 안 늙을 것처럼 기사와 뉴스를 내 보낸다 . 모든 대형교통사고 특히 급발진 주장을 하는 사고는 무조건 늙은이들이 저지르는 일종의 범법행위처럼 혐오스런 표현을 아낌없이 내 지른다 . 그리고는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이니 조기반납 그도 아니면 10만원 줄 테니 반납하란다 . 참 이럴 땐 늙는 것도 서럽거늘 어찌 범죄자 취급을 하는지 정말 성질 날 때가 많다 . 아니한 말로 10만원 줄 테니 기자증 반납하라면 기분이 좋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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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결론을 내려야겠다. ‘급발진은 없다 ’라고 표현하면 돌멩이 날리는 양반들 계시겠지만 , 내 개인적으로는 급발진 인정 않는다 . 이렇게 단정 짓는다고 자동차 메이커로부터 와이로라도 먹은 줄 알겠지만 세비도 안 받고 국가나 국민에게 봉사하려는 내가 그런 걸 왜 받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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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마디로 매조지 하자. 모든 사고는 설령 그것이 급발진 주장이 아닌 어떤 교통사고라도 나는 100%“전방주시불이행 ”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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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범칙금은 여러 종류다. 미리 밝혔지만 신호위반 따위나 불법주정차 같은 찌질한 범칙은 단 한 번도 없었고 애오라지 과속뿐이라고 밝혔다 . 내가 강조하는 범칙금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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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천과 서울 집을 오가는데 1시간 남짓 그도 아니면 그 어떤 레이서가 달려들어도 추월을 주지 않고 단 한 번의 사고도 나지 않고 여태껏 무사고 운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 . 둘 . 셋 ....절대적 ‘전방주시 ’를 이행하고 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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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급발진 사고가 쟁점(爭點 )화 될 때마다 혼자 속으로 “급발진이 어딨어 !? 저건 전방주시불이행이야 !”중얼거린다 . 찰라 (札剌 )의 순간이라도 전방주시불이행을 했을 경우 사고는 나고 달리는 흉기로 변하는 것이다 . 물론 운전자는 전방을 제대로 주시했다고 주장하거나 좀 심한 경우 빡빡 우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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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날로 첨단화 되가는 자동차가 운전자의 의도와는 달리 제절로 급발진을 했다는 사고가 속출하고 그것도 하필이면 고령자들에게 더 많은 급발진 사고가 터진다는 건 절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특히 사고의 유형을 보면 음주 . 약물 복용의 의심이 없음에도 단순히 고령이라는 이유로 급발진으로만 몰아가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 변명을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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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고속도로에서 대형트럭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보다가 국가대표급 싸이클 선수들을 여러 명 살상시킨 사고가 있었다. 대개의 교통사고는 운전 중 가장 중요한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은 탓에 발생하는 것이다 . 때로는 옆자리의 동승자 또는 뒷자리 동승자라도 운행 중 싸움을 하거나 농담 따먹기를 하다가 포복절도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 어떤 여성은 운전대 잡고 화장을 하는 걸 보았다 . 이와 같이 0.1초라도 주시불이행 했다면 그게 곧 사고인 것이다 . 그리고는 본인은 모든 것을 정상적으로 했지만 자동차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변명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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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런 사고가‘급발진 ’으로 났다면 그 차종은 당장 운행을 멈추게 해야 하는 것이다 . 그러나 그런 대형사고가 나고도 다른 이가 운행하는 동종의 차량은 무사하지 않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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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운전대만 잡으면 40년을 광속으로 달리며 미친 짓을 했지만 , 대신 나는 절대적으로 앞만 본다 . 그리고 이제야 하는 얘기지만 내 신체의 핸디캡 극복을 위해 나는 광속으로 달린다 . 왜냐하면 운전대만 잡으면 자꾸 졸음이 온다 . 그 졸음을 쫒기 위해서 나는 죽어라 악셀을 밟는 것이다 . 다시 얘기하면 나는 죽지 않으려고 죽기 살기로 달리는 것이다 . 이 점은 독자 여러분께서 해량해 주셔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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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어제 난 신문기사 중 나 같은 늙은이들에게 희망적인 기사를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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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넘어도 중년과 인지기능 비슷 ...저속 노화 11가지 비법
https://www.chosun.com/medical/2024/07/03/TQMP5SNOGVCSDJ3TJ53NJIMY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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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가지 비법을 꼭 전수 받거나 알려고 하자는 게 아니라 80세 넘어도 정신력과 육체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고령자도 있다는 것이다 . 나도 그 대열에 있다고 자신 한다 . 자꾸 지나치게 고령자라는 이름으로 나이 든 늙은이들을 폄하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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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희망적인 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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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고령자 일률적 면허반납은 논란 여지 …적성검사 강화 “
https://www.msn.com/kokr/news/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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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고령자를 한 묶음으로 묶어서 떨이 처분할 생각을 말아라 . 고령자의 기준도 애매모호하다 . 나와 마누라는 70이 넘었는데 왜 고령연금을 한 푼도 주지 않는가 ? 어떤 이웃은 우리 부부보다 나이가 훨씬 적음에도 고령연금을 타 먹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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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연금은 고사하고 오히려 이런저런 세금은 몇 배를 더 받아가면서 그 꼴 난 고령연금은 안 주고 고령자 됐다고 운전면허를 반납해? 10만원 줄 테니 반납하라고 ? 그거 장롱면허소지자에게나 통할 얘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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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 종씨라 하는 얘기가 아니라, 오 시장 얘기가 맞다 . 고령자 아니 덜 고령자도 치매검사 하고 적성검사를 젊은이 기준으로 강화 시켜 달라 . 통과하는 (덜 )고령자만 면허를 유지시키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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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백 번 천 번을 강조하지만“전방주시 ”만 제대로 하면 사고 나라고 고사를 지내도 절대 사고 안 난다 . 급발진 ? 그렇게 해야 덜 미안하고 책임도 덜 거든 . 따라서 내 사전에 “급발진 ‘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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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
사실 제 동생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뇌전증(간질 )을 앓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그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자신의 차량만 피곤한 자세로 옆으로 드러누웠지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 혹시 그런 것도 조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뇌전증 (간질 ) 같은 병력은 본인이나 가족이 발설하지 않으면 알 길도 알려지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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