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여름 / 김병섭
하늘은 푸르디 푸르고,
구름은 하얗티 하얗고,
나뭇잎은 녹음이 짙기를 한이 없다.
햇살의 고마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요한 아침 햇살이 방안을 가득 메울때
난 일어나 햇살과 인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햇살의 고마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참을 일하다 고갤 들어 하늘을 보면
나와 마주한 햇살은 날 부르는 듯
손짓으로 날 오라한다.
햇살의 고마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러나, 발목이 묶여
내가 갈 수 없는지도 모른체
난 화창한 여름으로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
햇살의 고마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화창한 여름이 오기를 바라며 외쳐본다.
작은 도시의 화창한 여름이여!
화창한 여름의 고요함이여!
일어나라 일어나라 화창한 여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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