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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여름 / 임승훈

덕 산 2024. 6. 7. 08:43

 

 

 

 

 

초 여름 / 임승훈

 

그대 오는 소리

봄은 말 못한 밀월도 남았는데

못 다한 사연 두고 떠나야 하나

 

그곳이 싫었나

등 밀려왔나

곱게 세월 익어 가야지

갈 길 멀어 손 잡고 사랑에 머물다

떠날 채비 못했나

 

오려거든

하늘빛 구름 띠 붉게 물들여

시원한 한줄기 비를 뿌리고

 

마을 마다 정겨운 수 놓아

늦은 날 별 헤는 밤

홀연히 바람 따라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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