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여름 / 임승훈
그대 오는 소리
봄은 말 못한 밀월도 남았는데
못 다한 사연 두고 떠나야 하나
그곳이 싫었나
등 밀려왔나
곱게 세월 익어 가야지
갈 길 멀어 손 잡고 사랑에 머물다
떠날 채비 못했나
오려거든
하늘빛 구름 띠 붉게 물들여
시원한 한줄기 비를 뿌리고
마을 마다 정겨운 수 놓아
늦은 날 별 헤는 밤
홀연히 바람 따라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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