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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묘소를 찾아 / 노장로 최홍종

덕 산 2024. 6. 6. 15:27

 

 

 

 

 

현충원 묘소를 찾아 / 노장로 최홍종

 

짐작도 꿈도 어림도 없는

그러나 핑계 있는 무덤이다

그토록 어려운 사관학교에 수석으로 합격하면

정말 대수란 말인가

어려운 가정형편에 공짜로 공부한다고

열심히 배우고 훈련받고 정정당당히

임관 잘하여 초년병 육군 소위가

비 무장 지대에 지뢰 매설 작전 나가

저녁 늦게 귀대하지 않는 부하병사를 찾아나서

그만 지뢰를 밟아 청년장교가 산화한

우리 친구의 묘소를 참배하며

이미 육십 여년이 지난

장군감 한 친구를 잃고

분하고 아픈 마음에 눈물 흘린다.

애석한 마음에 고개를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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