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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덕 산 2024. 4. 16. 09:22

 

 

 

 

 

노인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7.06 13:09


노인 만성콩팥병 환자는 투석치료를 받으면 보존치료를 받을 때보다 생존율과 증상 호전도가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한광협)이 노인 만성콩팥병 환자의 투석치료 여부와 투석치료법 간 임상적 효과, 사전 계획 여부에 따른 예후 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70대 이상 인구 10명 중 1명 이상은 중증 만성콩팥병(콩팥 기능이 감소했거나 소변검사에서 혈뇨, 단백뇨 등 콩팥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환)을 앓고 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고 있으나, 노인 만성콩팥병 환자에 대한 국내 진료지침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노인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투석 예후요인 및 임상효과 분석’ 연구 수행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21편의 문헌을 분석한 결과, 투석치료가 보존적 치료보다 전체생존율은 유의하게 높았고, 사망위험은 유의하게 낮았다. 보존적 치료는 투석이나 이식을 시행하지 않고 환자의 삶의 질에 중점을 두면서 적절한 돌봄과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투석치료군의 1년 시점 생존율은 85%, 2년 시점 73%, 3년 시점 58%였으며, 보존적 치료군의 1년 시점 생존율은 69%, 2년 시점 43%, 3년 시점 25%로 모든 시점에서 보존적 치료군의 생존율이 낮게 나타났다. 생존기간도 투석치료군 38개월, 보존적 치료군 20개월로 보존적 치료군이 낮았다.


만성콩팥병 노인 환자에서 계획되지 않은 투석치료와 계획된 투석치료의 보정된 사망위험 분석 결과, 1년 이내에는 두 구간 사망위험 차이는 없었다. 다만, 초고령 대상 문헌 결과에서는 계획되지 않은 투석치료의 사망위험이 계획된 투석에 비해 3.98배 높았다. 1년 이상 진행된 이후에는 계획되지 않은 투석치료의 사망위험이 계획된 투석치료에 비해 1.98배 유의하게 높았다. 계획되지 않은 투석치료는 사전 계획에 따라 투석을 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으나, 임상적으로 투석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중심정맥도관 삽관을 통해 시행되는 투석을 말한다.

계획되지 않은 투석치료를 받았을 때 생존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연령, 저칼륨혈증(혈액 검사에서 혈청 칼륨 농도가 정상치의 하한치인 3.5mmol/L 미만인 경우), 투석 이후 동정맥루 수술 여부(혈액투석을 할 수 있도록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수술)로 확인됐다. 고연령일수록 사망위험이 높았으며, 저칼륨혈증에서 혈중칼륨수치가 증가할수록, 동정맥류를 만들어 투석을 지속했을 때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계획되지 않은 복막투석에 비해 계획되지 않은 혈액투석의 사망위험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연구책임자 신성준 교수(동국대학교 의과대학)와 양재원 교수(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인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투석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생존율이 유의하게 좋고, 삶의 질에서도 차이가 없어 보존적 치료보다 투석치료가 더 나을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면서도 "초고령 환자나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른 말기 또는 임종기의 환자에서는 투석치료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책임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박동아 연구위원은 "국내 노인 만성콩팥병 환자의 투석치료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연구원과 전문학회간 임상적 및 방법론적으로 협력하여 근거기반 임상진료지침을 조속히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7/06/20220706015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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