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그림자
저마다 서있는 자리에서
불안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누가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을 시간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과거나 미래 쪽에 한눈을 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해 버린다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항상 현재일 뿐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다면
여기에는 삶과 죽음의 두려움도
발붙일 수 없다
저마다 서 있는 자리에서
자기 자신답게 살라!
- 법정스님 -
'향기로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연의 겁(怯).. /법정스님 (0) | 2023.09.06 |
---|---|
인간과 자연 - ① / 법정스님 (0) | 2023.09.05 |
존재 지향적인 삶 / 법정스님 (0) | 2023.09.02 |
있는 그래로가 좋다 / 법정스님 (0) | 2023.09.01 |
입 안에는 말이 적고,마음에 일이 적고,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0) | 2023.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