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지 않겠다고 해놓고 참는 것이 힘들까 화를 내버리는 것이 편해질까 화를 낸다고 내 마음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상대를 변화시킬 수도 없고 화를 낸 업이 또 다시 나에게 돌아올 텐데 오늘 그 동안 스스로 잘 하고 있다고 할 만큼 마음을 잘 다스려왔는데 (그런 자만조차도 없어야 했는데) 덕을 다 무너뜨릴 만큼 화를 내버리고 말았다. 생각해보면 그냥 내 불안, 내 걱정, 내 못남, 내 허전함을 상대의 잘못에다 갖다 붙여 폭발시킨 것에 지나지 않는다. 후회가 된다. 한 번씩 폭발 하는 내 안의 찌꺼기... 내 찌꺼기는 내가 처리해야 하는 건데... --- 법륜스님 희망편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