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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겠다고 해놓고 / 법륜스님

덕 산 2022. 4. 15. 16:11

 

 

 

 

 

화내지 않겠다고 해놓고

 

참는 것이 힘들까

화를 내버리는 것이 편해질까

화를 낸다고 내 마음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상대를 변화시킬 수도 없고

화를 낸 업이 또 다시 나에게 돌아올 텐데

 

오늘 그 동안 스스로 잘 하고 있다고

할 만큼 마음을 잘 다스려왔는데

(그런 자만조차도 없어야 했는데)

덕을 다 무너뜨릴 만큼

화를 내버리고 말았다.

 

생각해보면

그냥 내 불안, 내 걱정,

내 못남, 내 허전함을

상대의 잘못에다 갖다 붙여

폭발시킨 것에 지나지 않는다.

 

후회가 된다.

한 번씩 폭발 하는

내 안의 찌꺼기...

내 찌꺼기는 내가

처리해야 하는 건데...

 

--- 법륜스님 희망편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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