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 鄕(귀향) 歸 鄕(귀향) 나는 이미 오랫동안 타향의 나그네였읍니다 그러나 아직도 지난 날들의 무거운 짐 속에서 회복되지 못했읍니다. 나는 가는 곳마다에 내 넋을 위안해 주는 것을 찾습니다. 이젠 조금은 진정됐읍니다. 그러나 새로이 또 고통을 원하고 있읍니다. 오라, 낯익은 고통들이여........... 좋은 글 2012.06.17
너 내 생각 속에 산다 / 조병화 너 내 생각 속에 산다 / 조병화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너는 먼 별 창 안에 밤을 재우고 나는 풀벌레 곁에 밤을 빌린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너의 날은 내일에 있고 나의 날은 어제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세월이다 문 .. 좋은 글 2012.06.17
알고 말고, 네 얼굴 / 임찬일 알고 말고, 네 얼굴 / 임찬일 옛 친구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함께 다녔던 국민학교를 들추어내고 그때 가까이서 어울렸던 친구의 이름도 떠올리고 그제서야 자기가 아무개라며 나에게 묻는다 기억이 나느냐고 이것저것 지난 세월에 묻은 흔적을 증거삼아 비로소 서로를 확인하는 이.. 좋은 글 2012.06.17
향 수 / 정지용 鄕 愁 / 정 지 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 개천이 회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참아 꿈엔들 잊힐리야.// 질 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 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벼개를 돋아.. 좋은 글 2012.06.17
어머니와 세모시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어머님의 유품이있다. 보잘 것 없는 물건같지만 나에겐 아주 소중 한 유품이다. 모시짤때에 사용하는 베틀의 부속물인데 - 꾸리를 넣고 사용하는 북과 - 한올한올 모시를 끼워넣어 모시짤때 사용하는 바디와 바디집이다. 크기가 작아서 집안에 두어도 불편함이 없.. 삶의 이야기 2012.06.16
참외서리 초등학교 4학년 때 일이다. 하교길에 신상식이와 동행하게 되었는데, 태월리 싸르매 고개넘어서 둔덕리 월치로 가는 길이 두 군데가 있었다. 하나는 한약방이 있었던 골목길로 가는 길이고, 또 다른 길은 송은섭이네 집 옆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상식이와 나는 은섭이네 옆 길로 해서 고.. 삶의 이야기 201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