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운 기자
입력 : 2015.07.30 11:49 | 수정 : 2015.07.30 11:54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보고 생각한
롯데그룹 왕자의 난의 전말을 밝히자 신동빈 회장 측이 이에 대한 반박 자료를 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동생인 신동빈 롯데 회장이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 회장의 말을 듣지 않아 아버지가 직접 나서 신동빈 회장을 견제하려 한 것이며
신동빈 회장이 이에 저항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30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신동주 전 부회장 해임 건은 일본롯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결과”라는 보도 자료를 냈다. 롯데는 이어
중국 사업과 관련해서는 “롯데그룹의 중국사업 투자는 5~6년 전부터 시작됐다”며
“시작 단계부터 총괄회장님의 보고와 지시에 따라 투자방향과 규모가 결정돼 추진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진출 계열사 역시 총괄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정했고, 매번 계열사 보고 시
사업실적을 보고 받아 오셨다”며 “보고가 누락되거나 거짓 보고가 있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 부회장측이 해외 사업에 대해
총괄회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또 롯데그룹은 “7월 15일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의 신동빈 회장 대표이사 선임과 28일
이사회에서의 전날 있었던 구두 해임(신동주 전 부회장측 발표) 무효 결정은 우호 지분이
우세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즉 이번 사태에서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우호 지분이 다수라는 것이 드러났다는 이야기다. 롯데는 “자세한 지분 내역에
대해서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밝힐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해임을 지시했다는 신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27일 오후에 있었던 신동빈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 발표는 한국 롯데 측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과 일부 친족들이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운 총괄회장님을
임의로 모시고 가 구두로 해임발표를 유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두 해임은 이사회 등
적법한 절차 없이 무단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들도 이러한 점을
이해하고 그 효력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라는 주장이다.
롯데그룹은 “곧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임시 주총의 목적은 현재 일본롯데홀딩스의
정관규정에 없는 명예회장직을 신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롯데는 “그 외 구체적인
주주총회 안건과 개최 시기는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 등에서 향후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 출 처 : 조선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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