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한 기자
입력 : 2015.07.31 03:06 | 수정 : 2015.07.31 08:14
이달 초부터 총괄회장 집무실에 신동빈측 인사 접근차단
신동빈, 사장단 회의 소집… 아버지가 취소하자 다시 강행
"신동빈 회장, 아버지 지지없이 경영권 확보할 방안 찾는듯"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중국 사업에서
1조원 적자를 내고 지난 15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가 된 데 대해 격분해
이달 초부터 신 회장과 신 회장 측 인사를 아예 만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복수의 롯데그룹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달 초순 신 회장을 불러
"왜 중국 사업 적자 보고를 안 했느냐. 왜 그렇게 많은 적자를 냈느냐"고 따져 물었다.
신동빈 회장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중국 사업에 대해 계속 보고를 드렸고,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신 총괄회장은
"나는 보고를 들은 적이 없다"고 말하며 크게 화를 냈다.
중국 사업 적자 사실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신 총괄회장에게 여러 차례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은 그 이후 신 회장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총괄회장
집무실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다. 신 총괄회장 곁을 지키고 있는 신 전 부회장과
신영자 이사장은 이인원 부회장 등 롯데그룹 고위 임원들의 집무실 출입도 막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가 된 다음 날인
지난 16일 일본 대표 취임 사실을 알리기 위해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을 때도
비서를 시켜 회의를 취소시켰다. 그러나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반대에도 다시
사장단 회의를 강행했다. 롯데 관계자는 "차량으로 회의장으로 가다 취소 소식을
듣고 발길을 돌렸던 계열사 사장들이 다시 회의장으로 돌아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내에서는 이 같은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신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
신영자 이사장 등과 함께 일본으로 가 이사진 해임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이달 중순 신동빈 회장과 가까운 한국 롯데 임원
3~4명에 대해서도 해임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 이사장이 고령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신 총괄회장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고령이기 때문에 자신의 결정을 기억하지 못하고 뒤바꾸는 등 판단력이 흐려져 있는 상태"라며
"신 전 부회장과 신 이사장 등이 신 총괄회장 주변에 철의 장막을 치고 이 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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