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식기자
입력 : 2015.07.13 17:47 | 수정 : 2015.07.13 17:48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그리스 구제금융 타결 소식을 전하면서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EU에 사실상 항복을 한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가 기존 협상안을 부결시킨 그리스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의기양양하게 재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사실상 항복 문서에 사인을 했다는 것이다.
치프라스 총리가 백기를 든 것은 그리스의 협상이 6개월 넘게 지지부진하면서
그리스의 국가 경제가 자칫 회복하기 힘든 수준으로 추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로운 구제금융을 받지 못할 경우 그리스는 사실상 파산상태에 접어들 게 불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치프라스 총리를 손들게 했던 또 다른 요인은 유럽의 여제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다.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의 유럽 잔류’를 최우선을 삼아야 한다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는 달리, “그리스는 ‘신뢰’라는 가장 중요한 통화(通貨)를 잃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구제안을 타결할 생각은 없다"며 그리스를 강하게 압박했다.
메르켈 총리는 새로운 협상안이 타결된 뒤에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스 정부는 그들이 약속한 협상을 지킬 의무가 있다.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우리가 합의한 것을 단계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부채 탕감을 요구하는 그리스 정부에 대해 “이자지급이나 채무 만기 재조정 등은
새로운 구제금융안이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 뒤에나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리스의 긴축 노력없이는 어떠한 추가 지원도 없다’는
자신의 원칙론을 끝까지 고수하겠다는 이야기다.
- 출 처 : 조선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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