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덕호 기자
입력 : 2015.07.08 13:32 | 수정 : 2015.07.08 13:52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며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크다”며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0분쯤 국회 정론관을 찾아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라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기자회견문을 읽고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곧바로 국회의사당을 빠져나갔다.
기자들로부터 ‘(사퇴 권고) 방식에 이의가 전혀 없는가’ ‘원내대표직 사퇴로 당청 갈등이
봉합될 수 있다고 보는가’ 등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유 원내대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
고생하셨습니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한 뒤 차에 탑승했다.
- 출 처 : 조선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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