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길 위에서 라는 노래를 듣고...

덕 산 2015. 2. 16. 15:38

 

 

 

 

 

 

 

"길 위에서" 라는 노래를 듣고...

              작사 : 이주엽 / 노래 : 최백호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

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대답 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 왔네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에 오색향기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 채우리

 

푸른 하늘 위로 웃음 날아오르고

꽃잎보다 붉던 내 젊은 시간은 지나고

 

기억할게요

다정한 그 얼굴들

나를 떠나는 시간과 조용히 악수를 해야지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면

이 밤 마지막 술잔에 입술을 맞추리

 

긴 꿈이었을까

어디만큼 왔는지

문을 열고 서니 찬바람만 스쳐가네

바람만 스쳐... 가네.

 

 

 

 

 

 

 

어제 15일 방송된 KBS 2TV '가족끼리 왜 이래' 마지막 회에서

차순봉(유동근 분)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가족 노래자랑을 개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말 드라마인 만큼 우리가족도 저녁 식사 후

과일을 먹으며 드라마를 보는데....

 

차순봉의 마지막 소원인 가족 노래자랑에서

예전처럼 자신 앞에서 노래 부르며 재롱떠는 삼 남매의 모습을 보고 싶었던

순봉을 위해 열심히 노래자랑을 준비하고 즐거운 시간을 즐기는데...

 

여동생 차순금(영희경 분)의 제안으로 순봉은 가족 앞에서

가족들과의 지난 시간들을 회상하며 최백호 노래 '길 위에서'를 불렀다.

가족들을 위해 살아왔던 순봉의 마지막 인생길...

 

남은 가족에게 인사하듯 담담하게 부르는 노래에

짧은 시간이지만

내 삶과 견주어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 가슴이 뭉클해졌다.

 

가족위해 헌신한 아버지의 삶이 암이란 병마와 싸우며

핵가족 시대에서 자란 개성이 강한 자식들을

가족이란 굴레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 들이는 과정과

마지막 가는 길에 자식들과 시청자들에게 아버지라는 가장의 존재와

가족이란 무엇인가 하는 메시지를 남긴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가장으로 가족에게 더 많은 사랑을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 2015. 02.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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