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제주도 2박 3일 가족여행

덕 산 2013. 10. 3. 18:08

 

 

 

 

 

 

 

약 3개월 전에 사위와 딸아이가 사돈댁 가족과 같이

제주도 여행을 가자고 말하였다.

 

 

사돈댁과 가족 여행은 지난번에 강원도 고성쪽으로 다녀온 터라

양가댁이 불편하지 않는 날짜를 택해서 결정하라고 말했다.

 

 

사돈댁 두째 아드님과 우리집 녀석도 같이 가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그 여행일이 9월 마지막 금.토.일요일까지 2박 3일 여행이다.

 

 

사위가 비행기예약하고 여행 일정 계획을 세우고,

그 일정계획에 맞추어 움직이는데...

 

 

토요일... 비 온다는 예보가 없었는데 가랑비가 오락가락 하고

그래도 다행히 여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내리는 

비가 아니라서 움직이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우도 관광하려고 새벽에 일어나 성산포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넓은 주차장이 텅비었다.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여덟시에 첫배가 출항하는데 도착순으로 차량을 실을 수 있어

일찍 도착했다는 사위의 설명이다.

 

 

멀리 우도가 보이고 성산 일출봉도 보인다.

검푸른 바다에 넘실대는 파도...

방파제 끝에 서있는 등대가 외롭게 보인다.

제주도는 가는 곳마다 모두 관광지 같다.

 

 

우도에 도착해서 먼저 검멀레로 향했다.

맛집으로 소문 난 식당에서 생선구이를 주문하니...

고등어, 옥돔, 갈치구이 이렇게 3가지 생선구이가 나오고

우도에서 만든 땅콩막걸리라고 주인이 권해서

뿔소라를 안주삼아 달콤하고 구수한 맛에

몇 잔 마시니... 아침부터 취기가 오른다.

 

 

제주도의 또 다른 섬... 우도

주변이 모두 바다로 둘러 쌓이고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우도 등대에 올라 일출봉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손주의 재롱을 보면서 모두가 즐거워한다.

 

 

 

 

 

 

렌터카로 움직이니 가고 싶은 곳을 찿아 기동력 있게 움직여서

여러곳을 단 시간에 관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손주 녀석이 잘 놀다가도 배가 고프다든지

차량으로 움직여서 불편하다든지 하면 수시로 칭얼대는데...

어느 장소에서나 정차할 수 있어 다행이다.

 

 

다음은 성산 일출봉...

해저에서 분출되어 이루어진 분화구가 융기하면서

침식작용을 심하게 받아 기암절벽을 이루워 가까이서 바라보면

절벽의 기암들이 한 폭의 산수화 같이 보인다.

 

 

다음은 제주도 토속음식인 고기국수 전문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멸치국물에 장터국수 맛이 익수해서 그런지

돼지뼈 육수에 편육 몇 점을 면발위에 올려놓았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오후에 한화 아쿠아플라넷을 관광하고 정방폭포로 향하던 중

레저카트도 타보고 국궁체험장에서 활도 쏴 보았다.

 

 

마음 같아선 가운데 과녁에 명중시킬 것 같은 생각인데

몇 개 화살은 아예 표지판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양궁 선수들이 가운데 과녁을 명중시키는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코스는 정방폭포...

진시황의 사자 서불이 불로초를 구하러 제주에 왔다가

이곳을 지나면서 "서불과차(徐市過此)"라는 글자를 암벽에 새겼다는

전설이 남아 있고, 이로 인하여 서귀포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유래되며

 

 

이곳에서 북을 두드리며 놀면 교룡이 나와 같이 춤을 춘다는

전설이 전하는 등 역사적, 경관적 가치가 큰 명승지지라 그런지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찍으려 많은 중국관광객들이 무척 소란스럽다.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어 제주흙돼지 전문점을 찿으니

식당안에 관광객이 무척 많다.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찿아왔는데....

이름값을 하는지 음식맛도 훌륭하다.

 

 

콘도에 도착해서 사돈가족과 모두 한자리에서

맥주와 소주를 마셨다.

이런저런 관광얘기와 살아가는 얘기하며

기분좋게 주고 받는 술잔에 취할 수 밖에...

 

 

 

 

 

밤새 비오는 소리에 잠을 뒤척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이슬비만 조금 내린다.

콘도 주변에서 야생화를 몇 카트 담고 짐을 챙기는데

비가 무척 많이 내린다.

 

 

오늘이 여행 마지막날이라 모든 짐을 차량에 옮겨야하는데

조그만 우산 두 개가 전 재산...

어렵게 짐을 옮기고 출발하는데....

차량 천정에 비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린다.

 

 

운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는 내리고

잘 놀던 손주는 차 안에서 고성으로 계속해서 울고 있다.

달랠 방법이 없어... 난감하다.

 

 

이렇게 칭얼댈 때는 딸아이가 손주를 데리고 밖에 돌아다니면

잠이 드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어쩔 수 없이

편의점 앞에 정차하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다.

 

 

아침 식사하러 가던 중인데...

비는 계속내리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구입해서 차량안에서 아침식사를 대신한다.

참... 여행와서 삼각 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다니...

 

 

용머리해안으로 가는 길...

무작정 마을 고삿길을 이용해서 해안가로 달렸다.

현무암 울타리위에서 또는 바닷가 바위 위에서 자생하는

백년초 군락지를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

백년초 열매가 무척 많이 열려있다.

 

 

자주색 열매를 만져보니 잘 익었는지 물렁거린다.

몇 개 따서 집사람과 안사돈께 드리니...

맛이 좋다고 하시며... 또 다른 경험했다고 좋아하신다.

 

 

비는 잠시 소강상태...

산방산인근 해물탕으로 유명한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제주도는 해물탕을 된장만 넣고 끓인다.

처음엔 좀 이상하더니.... 두어번 먹다보니 먹을만 하다.

 

 

 

 

 

 

오후에 동춘서커스와 유리박물관을 구경하고

유리등 만드는 체험도 해보았다.

유리박물관은 주변 경관이 수려한데...

1회용 우비로 비가름하며 구경해서 대충보며 지나쳤다.

그래도 즐거운 것은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이제...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

제주도 여행 중 마지막 식사를 중문의 유명한 회집을 찿아

종업원이 권하는 도미회를 먹었다.

훌륭하게 차려진 음식들...  보기 좋고 맛도 훌륭하다.

제주에 다시 방문하면 꼭 찿고 싶은 식당이다.

 

 

공항에 도착하니 탑승객이 많다.

20시 20분 비행기인데 지연되어 21시도 지나서 이륙했다.

 

 

공항에서부터 울어대던 손주녀석은 기내에서도 계속 울어댄다.

기내라서 손주를 달랠 방법이 없다.

고맙게도 한 분도 시끄럽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안계셨다.

 

 

김포공항... 사돈과 사위.딸과 작별인사 나누니...

11시가 넘었다. 집에 도착하니 12시...

몸도 마음도 피곤하지만 오랫동안 기억될 즐거운 여행이었다.

 

 

여행을 같이하자고 청한 사돈내외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행계획 세우고 여행기간 내내 여행지 한곳이라도

더 구경하도록 배려한 사위의 마음씀씀이가 고맙다.

여행기간 내내 운전하느라 수고한 사위가 고맙고 믿음직스럽다.

 

- 2013. 10.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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