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선크림, 지금 바르는 양의 ‘네 배’로 많이 발라야

덕 산 2025. 5. 13. 06:17

 

 

 

 

 

선크림, 지금 바르는 양의 ‘네 배’로 많이 발라야

 

김연휘 의사·유튜브 근알의’ (근거를 알려주는 의사) 운영 입력 2025.05.02 07:3 0


김연휘의 근거로 알려주는 의학 퀴즈


자외선차단제에 표시된 SPF는 UVB(피부에 화상을 입히는 자외선)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낸 수치로, SPF 수치가 높을수록 UVB의 차단 효과가 좋다는 의미입니다. 외출을 할 때는 SPF30 이상의 자외선차단 능력이 필요한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외선차단제를 발라도 SPF30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얼굴 크기 데이터와 각종 관련 의학 연구를 통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의 퀴즈: 외출 전 선크림을 얼굴에 한번 펴 바를 정도만 쓰면 된다?
정답은 X입니다.

핵심 근거.
자외선차단제에 표시된 SPF 수치만큼 효과가 나오려면 피부에 2mg/㎠ 두께로 발라야 합니다. 하지만 얼굴에 한번 펴 바르면 피부에 0.5mg/㎠ 두께 밖에 발리지 않으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정도의 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42명의 지원자를 받아 진행된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0.5mg/㎠ 두께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 또 다른 연구에서는 자외선에 민감하여 자외선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야 하는 광과민성 환자마저도 피부에 0.5mg/㎠ 두께로 바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선 연구들에서 볼 수 있듯,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자외선차단제의 권장 사용량의 1/4만 바르고 있었는데요. 자외선차단제에 표시된 SPF의 효과를 보려면, 우리가 평소에 바르는 양의 4배를 발라야 합니다.

추가 정보.
평소 바르는 양의 4배란 어느 정도 양인지 실험을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한국인의 얼굴 평균 크기(여자 : 404.4 ㎠, 남자 : 455.9 ㎠, 출처: 서울대학교병원)에 자외선차단제를 권장되는 두께(2mg/㎠)로 바를 시, 여자는 0.81g, 남자는 0.91g이 필요합니다.

양이 가늠되도록 설명하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자외선차단제를 뚜껑 펌프로 짜서 저울로 재본 결과, 아래 사진과 같이 1회 펌프 당 0.283g이 나왔습니다. 사진 속 양의 약 3배는 발라야 한국인의 얼굴에 필요한 양이 되는 셈입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자외선차단제 1회 펌프 양]


동전의 크기에 비유를 드리면, 아래 사진과 같이 대략 500원 동전 1개 크기만큼의 자외선차단제를 짜서 얼굴에 발라야 권장되는 용량만큼이 됩니다.

 

하지만 자외선차단제를 많이 바르면 번들거리거나 백탁이 생기는 등 불편감이 있는데요. 모든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양의 자외선차단제가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각 상황별로 필요한 최소 용량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음 연구에서는 자외선차단제를 권장 용량보다 적게 사용했을 때, 어느 정도의 SPF 효과가 나오는지 실험을 했습니다.


이 연구의 실험 자료를 기초로, 국내에서 많이 유통되는 SPF30, SPF50+의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때, 각 상황별 필요한 최소 자외선차단제 용량을 직접 계산한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실내에 있을 때, 얼굴에 필요한 자외선 차단제의 최소량(최소 SPF15 이상 효과 필요),
(1)  SPF30 자외선차단제(로션형) 사용 시 :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 바르는 양의 2배(약 0.9mg/㎠) 이상 (=500원 동전의 1/2만큼)
(2)  SPF50+ 자외선차단제(로션형) 사용 시 :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 바르는 양의 1배(약 0.5mg/㎠) 이상 (=한번 펴 바르는 정도)

2.   외출 전, 얼굴에 필요한 자외선 차단제의 최소량(최소 SPF30 이상 효과 필요)
(1)  SPF30 자외선차단제(로션형) 사용 시 :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 바르는 양의 4배(약 2mg/㎠) 이상 (=500원 동전만큼)
(2)  SPF50+ 자외선차단제(로션형) 사용 시 :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 바르는 양의 2배(약 1.1mg/㎠) 이상 (=500원 동전의 1/2만큼)

3.   땡볕에서 장시간 활동,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 햇빛 알레르기, 기미나 색소침착 레이저 치료 후 햇볕을 조심해야 할 때, 얼굴에 필요한 자외선 차단제의 최소량(최소 SPF50 이상 효과 필요)
(1)  SPF50+ 자외선차단제(로션형) 사용 시 :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 바르는 양의 4배(약 1.9mg/㎠) 이상 (=500원 동전만큼)

연구마다 수치가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이 정도를 기준으로 참고하시면 됩니다. 피부의 노화를 막고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오늘의 내용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의 결론
1.   자외선차단제에 표시된 SPF 수치만큼 효과를 내려면, 평소 사용량의 4배를 발라야 한다. (*평소 사용량 = 한 번 펴 바르는 정도 = 얼굴 기준에 바르는 기준으로 500원 동전 1/4 만큼 용량)
2.   SPF50+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다면, 최소한 (1) 실내에서는 평소 사용량 이상, (2) 외출 시에는 평소 사용량의 두 배 이상, (3) 땡볕에서 장시간 활동,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 햇빛 알레르기, 기미나 색소침착 레이저 치료 후에는 평소 사용량의 네 배 이상을 사용하자.
3.   SPF30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다면, 최소한 (1) 실내에서는 평소 사용량의 두 배 이상, (2) 외출 시에는 평소 사용량의 네 배 이상을 사용하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4/29/202504290130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