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기(정정) - 소욕지족, 오직 정도로만 가게 하소서
욕심이 적은 사람은
남의 마음을 사기 위해 아첨하지 않고
모든 감관에 이끌리지 않습니다.
또 욕심을 없애려는 사람은 마음이 편안해서
아무 걱정이나 두려움이 없고,
하는 일에 여유가 있어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열반의 경지에 들게 되니
이것을 가르켜 '소욕(少欲)'이라 합니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 한 듯하지만
사실은 부유합니다.
이것을 가리켜 지족(知足)이라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만족하는 삶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마음을 닦아가는 것이
생활 속에 불교 수행입니다.
바로 지금! 이 곳!
행복은 이미 내 안에 있습니다.
- 4번째 말씀 중에서 -
내 마음 가운데 정법으로써 견고한 뿌리를 세워두지 않는 이상
어느 누구라도 그럴듯한 사법에 이끌리기 쉽습니다
점(占)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고, 전생을 보고...
왜 그렇게 자기뿌리를 믿지못하고 안절부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점을 본다는 것은 이미
나는 나약하니 점에 노예가 되겠습니다 하는 나약함의 표현입니다.
전생을 알아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전생에 왕이었으면 어쩌고 거지였으면 어쩔 것입니까.
지금 당장에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 아니던가요.
중요한 것은 전생 그 자체가 아니라
전생의 업식이 내게 가져다 준 현실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 여기에 있는 현실 그대로의 이 모습이란 말입니다.
점이며 전생이며 미래라고 하는 것들은
한없이 참나에 대한 믿음을 파괴하고 어리석음을 북돋을 뿐입니다.
'더뎌가도 정법대로만 갈 수 있도록 하소서'하고 발원해야 합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무소의 뿔처럼 당당한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 출 처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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