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사는 세상

할머니와 할아버지

덕 산 2012. 11. 22. 10:08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가파른 경사를 오르고 있었다.

 

할머니 너무 힘이 드신지 애교섞인 목소리로 할아버지에게

 

“영감∼ 나좀 업어줘!”

 

할버지도 무지 힘들었지만 남자체면에 할 수 없이 업었다.

 

 

 

그런데 할머니 얄밉게 묻는다 “무거워?”

 

그러자 할아버지 담담한 목소리로

 

“그럼∼ 무겁지! 얼굴 철판이지, 머리 돌이지, 간은 부었지.많이 무겁지!”

 

 

 

그러다 할머니를 내려놓고 둘이 같이 걷다가

 

너무 지친 할아버지

 

“할멈∼ 나두 좀 업어줘!”

 

 기가 막힌 할머니 그래도 할 수 없이 할아버지를 업는다.

 

 

 

이 때 할아버지 약올리는 목소리로

 

“그래도 생각보다 가볍지?”

 할머니 찬찬히 자상한 목소리로 입가에 미소까지 띄우며,

 

“그럼∼ 가볍지.머리 비었지, 허파에 바람들어갔지, 양심 없지, 싸가지 없지.너∼무 가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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