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작은 생활 수행 이야기 / 법상스님

덕 산 2024. 5. 29. 08:39

 

 

 

 

작은 생활 수행 이야기

 

애초부터 분별심은
가지런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법우님들을 만나는 시간엔
마음을 맑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것을 담으려면
내 안의 것을 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법우님들을 보면
참 좋습니다.
법우님들을 보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많은 것들을 보아왔고
어쩜 불교 집안의 나쁜 것들도
참 많이 보아왔기에...
이런 순수한 님들의 향기는
제 삶의
커다란 신심이 되고
연꽃의 향기가 되어
가슴을 맑혀 줍니다.
얼마나 맑혀 주는지 모릅니다.

이런 것이 불국토라지요.
이런 분들이 스승이라지요.
이런 분들이 도반이지요.

그런 분들이십니다.

눈물나도록 맑은 분들...
거친 내 안을 씻어 주는 한 줄기
시원한 소나기처럼...

그 순수에
그 신심에
가슴 절입니다.

너무나도 감사할 뿐입니다.
너무나도 행복할 뿐입니다.

이런 사람이 또 있을까...

만나면 좋고..
헤어지면 잠시간의 여운이 흐르고 난 뒤
맑게 개인 하늘처럼
깨끗해 짐을 느끼는...

그런 님들의 향기가 좋습니다.

힘이 납니다.

무엇을 해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저 도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이 세상 어느 곳엔가
같은 땅 덩이 위에...
같은 하늘 아래...
이렇게 살아 숨쉬고 있다는 그 이유만으로도...

아니 이 몸 다 하더라도...
님들의 한마음
나의 한마음
한 마음인 것 만으로도...

그저 행복의 눈물이 날 것만 같습니다.

잠이 오지 않을만큼 여운이 오래 갑니다.

무얼 해도
행복하려니 느껴집니다.

어디에 있어도
자유로울 수 있으려니 느껴집니다.

어떻게 살아도
평화와 안온을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지금은 그럽니다.
그냥 그런 마음이 듭니다.

왠지...
오늘은...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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