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산 / 이화은
오월산에 묻히려면
오월에나 죽어야겠네
꽃길 같은 저승길 가려한다면
싸리꽃 산벚꽃 떨어져 누운
그 큰 무덤 속에 나도 누워 가려면
살아 오월산 한번
똑같이 그려보지 못할 바에야 그
산같은 사람 온전히
가져보지 못할 바에야
오월산에나 묻혀야 겠네
죽어
오월에 죽어
그 가슴속
꽃 무덤으로나 남아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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