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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질환으로 오해 받는 경추 척수병증, 자가진단은 금물!

덕 산 2024. 3. 28. 13:15

 

 

 

 

 

뇌 질환으로 오해 받는 경추 척수병증, 자가진단은 금물!

 

안양윌스기념병원 홍현진 센터장 입력 2024-03-25

 

걸을 때 휘청거리는 증상이 걱정되어 신경과를 방문했으나 신경외과 협진이 필요한 환자들이 종종 있다. 균형 감각의 이상은 뇌질환의 위험 신호이기도 하지만 척수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척수는 목에서부터 엉치까지 척추의 몸통뼈 뒤를 따라 아래로 내려오는 긴 구조물이다. 여러 원인으로 인해 척수가 압박을 받게 되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 자율신경 장애를 보이게 되는데 이를 경추 척수병증이라한다.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디스크가 척수를 직접 압박하거나 경추(목뼈)의 퇴행성 변화로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척수를 만성적으로 압박해 발생한다. 경추를 지지하는 인대가 뼈처럼 딱딱해지는 질환인 후종인대골화증도 척수병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척수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척수에 경색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혈관성 경추 척수병증이라 하는데 주로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양측 하지마비와 함께 척수 손상 부위 이하로 모든 반사가 소실되는 척수쇼크가 주된 증상이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척수에 침입하여 염증반응을 유발해 생기는 염증성 척수병증도 있다. 

경추 척수병증은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도 하지만 갑자기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머리(뇌)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파킨슨이나 뇌졸중과 같은 뇌질환이 있을 때에도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증상만으로는 경추 척수병증을 자가 진단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척수를 압박하는 위치와 정도에 따라서 증상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보행 장애나 운동 장애 등으로 나타난다. 언급했던 증상처럼 균형 감각이 떨어져 걸을 때 휘청거리면서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느낌을 받는다거나 글쓰기나 젓가락 사용, 단추 채우기 등 섬세한 손동작이 어려워졌다면 경추 척수병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뒷목이 뻣뻣한 느낌과 함께 목통증이나 손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경추 척수병증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MRI 촬영이다. MRI 촬영을 통해 척수 압박의 위치나 원인, 신경다발의 손상 정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질환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검사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척수병증을 방치할 경우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비수술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은 불가피하다. 

안타깝게도 척추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완전한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증상이 경미할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신체 기능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일상적인 활동 중 평소와 달리 움직임이 어색하고 불편하다면 즉시 척추전문병원에 방문해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길 바란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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