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교.
박천복 2023-11-20 08:07:06
宗敎 (종교 )라는 한문의 뜻은 .
‘근본을 가르친다 ’ 는 것이다 .
근본 (根本 )은. 초목의 뿌리이며
사물의 본질이나 바탕이라는 뜻이다 .
따라서 종교는 인간의 바탕이나 본질에대해 가르치는 것이며 인간이란 무엇인가 .
어디에서 와서 무엇을 하다가 어디로 가는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이를 계시로서 대답하는 것이 곧 종교다 .
계시 (啓示 )는 사람의 지혜로는 알 수 없는 진리를 신이 가르쳐 깨달아알게하는 것이다 .
세계에는 수많은 종교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세계적인 규모의 종교는
유대교 , 기독교 , 이슬람교 , 불교를 들 수 있다 .
유대교는 히브리어로 된 경전을 가지고 있으며
기독교는 히브리어와 헬라어로된 경전을 ,
이슬람은 아랍어로 된 경전을 가지고있으며
불교는 간다라어 , 팔리어 , 산스크리트어 , 한문으로 된 불경을 각각 가지고
있다 .
아이러니한 것은 ,
유대교 , 기독교 , 이슬람은 같은신을 섬기고 있으며
유대교는 아도나이 , 기독교는 야훼 . 이슬람은 알라라고 부르고 있다 .
그리고 모든 경전들은 사람이 자기들언어로 쓴 것이다 .
한편 네 종교는 그 시작도 서로 다르다 .
형식은 내용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에 ,
특히 종교에서도 이 형식은 대단히 중요하다 .
네 종교는 , 예배를 드리기위한 건축물에서부터 서로 다르다 .
유대교는 전통적인 회당을 , 기독교는 지역에따라 약간씩 다른 예배당을 ,
이슬람은 어디에서나 비슷한 모스크를 ,
불교는 지역영향이 큰 서로다른 사찰을 가진다 .
뿐만 아리라 경전을 기준하는 교리가 다르고
예배드리는 형식이 다르고 성직자들의 복장도 아주 다르다 .
다른 하나는 ,
같은 종교인데도 그 안에 종단이 다르고 여러 가지 교파가 생기기도한다 .
심한경우는 이 다름이 적대적이기 까지 하다 .
왜 그럴까 . 종교도 인간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
이론적으로 , 한분이신 절대적인 신이있어 종교를 만들었다면
이 세상에는 하나의 종교만 있어야 한다 .
그러나 인간이 종교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 상대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
진화심리학 에서는 ,
종교의 시작이 원시인간들이 가졌던 공포와 두려움이 었다고 한다 .
대표적인 것이 에니미즘 (animism)이다 .
자연계의 모든 사물에는 영적 , 생명적인 것이 있으며 자연계의 여러현상도 영적 ,
생명적인것의 작용으로 보는 세계관 , 또는 원시신앙이다 .
따라서 큰나무 , 큰바위 , 또는 무섭고 힘센 동물등이 ‘의지하는 대상 ’ 이
됨으로서 원시종교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
다음이 토태미즘 (totemism).
각 인간집단이 특수한 관계를 맺고있는 신성한 동식물 , 자연물에 대한
신앙이며 샤머니즘 (shamanism)은 ,
초자연적인 존재와 소통하는 주술과 그 주술의 힘을믿는 신앙이다 .
한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불교는 모두 우리에겐 외래종교들이다 .
우리의 전통적인 민속종교는 ‘굿 ’ 이며 무당으로 대표대는 샤머니즘이 그것이다 .
입신한 무당이 사자의 영을 불러내어 대화하는 장면은 사실이든 아니든
압도적이다 .
사람들이 유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
중세암흑시대 .
로마카톨릭의 부패로 1 천년동안 교회가 영적으로 타락한시대다 .
그레고리교황 1 세의 교황권이 확립된 서기 590 년대부터
루터의 종교개혁이 시작된 1517 년까지를 중세 암흑시대라고 할 수 있다 .
영의 세계는 빛을잃고 로마카톨릭의 교권과 부패가 만연했던 시대다 .
교권 (敎權 )은 교회의 세속적 권력이다 .
교황의 교권이 국왕들의 권력을 능가했다 .
미국의 대표적인 문화인류학자인 마빈 헤리스는 ,
15 세기부터 17 세기 사이 .
유럽에서는 50 만명이 마녀 , 혹은 마법사라는 죄목으로 화형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
밤에 검은옷을 입고 다닌다는 사실 때문에 체포되어 무서운 고문을 통해
거짓 자백을 받아낸 다음 , 불에 태워죽이는 화형에 처했던 것이다 .
사람을 구원하는 종교가 아니라 ,
세상에 권력으로 군림 , 죄없는 사람들을 죄인으로 만들어 처형했던 것이다 .
이보다 더한 종교의 타락은 없다 .
그래서 암흑시대인 것이다 .
로마카톨릭의 이 죄는 역사가 덮고있지만 , 또 역사에 의해 고발되고 있다 .
계몽주의 .
계몽주의는 1618 세기에 유럽에서 일어난 혁신적인 사상으로
교회의 권위에 바탕을 둔 구 시대의 정신적권위와 사상적 특권과 제도들에
반대하여 인간적이고 합리적인 사유 (思惟 )를 제창하고 이성의 계몽을 통하여
인간생활의 진보와 개선을 도모하려 했다 .
한편 ,
1617 세기 유럽에서 로마카톨릭의 쇄신을 요구하며 등장했던 운동이
종교개혁이며 그 중심에는 카톨릭신부인 마틴 루터가 있다 .
그는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 ,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
1450 년대에 발명된 요하네스 구텐베르그의 금속활판인쇄기는 성경의 보급은
물론 , 지식이 세상으로 유통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된다 .
세상은 신본주의 (神本主義 )에서 인본주의 (人本主義 )로 변하게 됐다 .
그리고 이 계몽주를 통과한 종교의 경전은 기독교의 성경이 유일하다 .
지금 유럽지역을 여행하다보면
과거의 큰 종교건물 (주로 큰 교회당 )들이 사무실 , 식당 , 주거시설 , 도서관 ,
창고등으로 개조되어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
신자들이 줄어들어 그 큰 건물을 유자할 수 없어 용도변경한 것이다 .
돌이켜보면 , 종교는 그 기능에서 역사적이라 할 수 있다 .
유대교는 이스라엘이라고 하는 독특한 선진국을 ,
기독교는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수많은 선진국을 탄생시켰으며 ,
(라틴아메리카는 사회주의 때문에 정체돼있다 .)
이슬람은 아랍권에서 선진국이 베출되지 못한채
오늘날 테리리즘으로 전락한 후진세계가 됐고 ,
불교는 동남아시아에서 오래동안 정체돼 있다 .
우리나라의 경우 ,
불교 조계종에 따르면 ,
2000 년에 528 명이던 출가자가 2022 년 61 명으로 급감했으며
천주교역시
2012년 1.285 명이던 신학생수가 2022 년 821 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
개신교의 경우는 무인가신학교가 많기 때문에 지금도 목회자가 과잉배출되고
있으며 상가 2 층에 구멍가게같은 교회들이 생겨나고 있다 .
인간세상을 향한 종교의 기능자체는 없어지지 않는다 .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
그러나 그 방법은 시대에 따라 변해온 것이 사실이다 .
첨단과학시대인 지금은 더 그렇다 .
이제 한국의 사례하나를 들어보자 .
1996 년 ,
충남당진의 야산입구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교회를 시작한 이수훈목사는 ,
‘한 아이가 아파 병원에 데리고 가야할 때 ,
다른 아이는 어찌하십니까 .
위급하고 답답할 때 아이를 정성을 다해 돌봐드리겠습니다 .
믿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라는 벽보를 인근 아프트 벽들에 붙였다 .
27년이 지난 지금 , 이교회의 등록교인은 15,000 여명이며
교인들 평균연령은 29세,
2 자녀이상 가정이 3000 세대 . 당진초등하교 학생의 12%가 이교회에 출석한다 .
매일 ,
어린이집 200 명 , 방과후학교에 200 명을 교회가 맡아돌보고 있다 .
‘아이들 돌보는 봉사 ’를 내건 약속이 적중한 케이스이며
교회의 기능이 수요에 부응 , 살아난 케이스 이기도 하다 .
종교가 앞으로 어떻게 변해야 할지를 암시하는 ‘성공한 사례 ’ 가 될 것이다 .
종교는 호모사피엔스의 위대한 발명품이다 .ㅡ 유발 하라리 .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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