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어느 날
- 이 종 숙 -
하늘에서 씨앗 하나가 나풀나풀 날아서
땅의 바늘 위에 앉은
그대와 나 인연으로
시작이란 만남의 손을 잡아봅니다
나는 오늘
보랏빛 속사랑의 하얀 즙을
그대 기억에서 멀어지지 않게
점을 찍었습니다
7월이면 아니 이맘때면
잔잔하게 속삭이던 어느 찻집
음악이 흐르는 넓은 뜰
도라지 꽃 웃음 번지는
진한 향기 만지작만지작
추억 한 톨 뿌렸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
피어 있는 하얀 꿈
서로 알기로 원한 소중한 그림 위
보랏빛 사랑이 남아 있는
여러 가지 시간을
내 것 아닌 내 것으로 그대를 품으리
반응형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복날 / 은파 오애숙 (0) | 2022.07.16 |
---|---|
7월의 산이 되어 / 박종영 (0) | 2022.07.15 |
칠월의 아침 / 정심 김덕성 (0) | 2022.07.13 |
7월 여름 / 김경철 (0) | 2022.07.12 |
쨍쨍한 칠월 / 박희홍 (0) | 2022.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