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날 / 은파 오애숙
7월 창 활짝 열고나니
우당탕 타당 한바탕 소나기
퍼부어 주고 있기에
경쾌한 속풀이가 되어
몸과 맘 생기 부어주고 있어
온누리가 싱그럽다
허나 한쪽 모퉁이에선
하늘 창문이 고장 난 것인지
홍수 범람했다는 소식
항상 이맘때가 돌아오면
물난리에 긴장 끈 놓으면 안 될
우리 대한민국 일부 농촌
이맘때 예닐곱 어린 시절
이른 새벽 통째로 집 떠내려 보내
가슴에 비애 물결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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