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과거의 추억을 현실에 소환한다.

덕 산 2022. 7. 6. 10:48

 

 

 

 

 

과거의 추억을 현실에 소환한다.

 

이철훈 2022-07-06 08:45:35

 

한동안 일 년에 몇 번 동창들을 만나는 기회가 있었지만 모임을 적극적으로 주선하던 친구가 뭐가 그리 바빴는지 먼저 떠난 후에는 과별 모임이 뜸해지고 미술전, 등산. 여행 등의 학년별 모임과 행사에 참가신청을 받는

정도로 명맥을 이어간다.

몆 안 되는 동기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식사와 소주한잔 기우리는 것은 나이 들어가는 현재의 삶속에서

과거의 학창시절을 그리워하며 동기들의 얼굴 한 번 보려고 모이는 것이다.

바쁘게 지내는 현실에서 동기들을 만나 잊고 지내던 과거의 학창시절로 잠시 돌아가 흉금을 터넣고 지난

기억을 마음껏 회상하고 지난 학창시절의 추억에 잠시 잠겨본다.

대화도중에 동기중 소식이 없어 궁금했던 누구는 어떻게 지내는지 .엄격하고 무섭던 선생님은 건강하신지

모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동기에게 학교상황은 어떤지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묻다보면 어느새 하나둘

자리를 비운다.

음식점 앞에서 헤어지지만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 없이 헤어지고 건강하고 잘 지내라는 인사만 하고 머리가

많이 벗겨지고 흰머리로 가득하고 허리가 구부정하고 힘없이 걸어가는 동기들을 한참 바라본다.

잠시 과거의 추억을 현재로 소환한 정든 시간이었다.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늦게 결혼해 동기보다 늦둥이를

둔 친구의 아들이 군대 간다는 얘기를 듣고 서도 너무 섭섭해 하지 말라고 위로의 말도 전하지 못하고 다른

동기들의 가족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제대로 묻지도 못했다는 뒤늦은 후회가 든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세상사에 무뎌진 것인지 그런 개인사를 묻는 것이 상대가 불편해하지 않는지 동기생

사이에는 괜찮은 것이 아닌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동기모임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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