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그들만의 세상

덕 산 2022. 7. 3. 11:07

 

 

 

 

 

그들만의 세상

 

이철훈 2022-07-02 19:00:04

 

오랜 가뭄에 단비가 내려 제대로 피지도 못하고 꽃 망우리가 누렇게 변하고 떨어져 걱정하던 무궁화가 이번 비에 하얀 꽃과 분홍 꽃을 하루가 다르게 경쟁하듯이 활짝 피기 시작한다.​

 

사무실이 위치한 작은 화단에 소나무와 이팜나무, 무궁화, 감나무들도 누렇게 변해가던 잎사귀들이 생기를 얻고 파랗게 자라는 모습이 보기 좋다. 바싹 말라가던 가뭄에 고무호수를 연결해 물을 주었지만 비가 한번 내리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자라는 나무와 식물들은 심한 가뭄에도 사람의 손길이 닫지 않는 자연 그대로 성장하고

울창한 산림을 형성하고 잘 자라지만 우리주위의 나무와 식물들은 병충해를 예방해주어야 하고 수분도 충분이 공급하고 나무수액과 영양분도 공급해주어야 잘 자란다.​

 

어미를 잃은 어린 맹수와 야생동물들을 키우고 성장시키면 본성을 잃어버리고 자연으로 돌려보내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한다. 야성과 생존본능을 잃지 않게 훈련시키지 않으면 자연으로

돌려보내도 생존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자식을 정말 아끼고 사랑한다면 무조건 자식을 감싸고 보호해주는 것보다는 어디서든지 사회생활이 가능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강하게 키우라는 조언처럼 올바른 인성과 경쟁력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지원한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높은 학력과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공익보다는 자신의 실속이나 챙기고 사회적인 공헌과

희생보다는 오히려 분탕질이나 치며 갈등과 분란 등으로 사회적인 혼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능력과 경력을 올바르게 사용하기보다는 자신의 욕심이 지나쳐 스스로 자신을 콘트롤하는 자제력과

인성조차 상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와 책임을 망각하고 권한만 남용하는 잘못을 반복한다. ​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벗어나기 위해 임기 중에 습득한 정보를 슬쩍 흘리며 자신을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성

멘트를 날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유지시켜보려는 비겁한 언행을 일삼는다.​

 

​상대의 잘못이 확인되지도 않고 소문 정도인 것조차 강력하게 문책하고 심지어 단숨에 쫓아내지만 자신의 잘못이 명백하게 밝혀지고 사정 기관에서 조사 중인 것조차 전면적으로 부인하고 조직 내 어떤 징계조치도 부정하며 심지어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모든 결정을 거부하고 아예 해당기관을 해산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자신에게 있다는 억지를 부린다.​

 

잘못이 드러나고 문책이 확실해져 가는데도 어떻게든 방해하고 저지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돕고 지원하는

우호적인 세력이 아직도 상당하다는 사실이 더 걱정된다.​

 

​어떤 잘못이 밝혀지더라도 어떤 사람은 엄격한 징계와 처벌을 받고 누구는 아무런 불이익도 없이 철저하게

보호된다면 누가 조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희생하며 어떤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계속 지원하고 지지할지...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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