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생각 사람이 모이는 곳엔 놀이가 있었다. 역사이래 그 놀이 문화도 많이 변해온 것 같다. 요즘 세상엔 앉으면 TV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 전축 풍족한 먹을꺼리 그 무엇하나 부족한 것이 없으며 다양한 소일꺼리가 많지만, 예전엔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 아니었던가....... 그래도 사람 둘만 모여도.. 삶의 이야기 2012.06.18
능소화 능소화에 다른 이름은 자위, 금등화, 대화능소화, 양반꽃이며, 주황색과 노랑색의 조화를 이룬 꽃은 개화기가 7-9월이고, 예전엔 상민의 집에 심으면 잡아다가 곤장을 칠 만큼 엄격하게 양반집 정원에만 허용되었기에 양반꽃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꽃이나 잎이 품위 있고 우아하며 다섯 .. 삶의 이야기 2012.06.18
사주팔자 요즘 몇 일.... 척추 인대가 늘어 나 밖에 나다니기가 어려워 집안에 만 있자니 온 몸이 근질거린다. 몇 일 누워서 이런저런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네. 팔자를 고치려면 못난 습관이나 버릇부터 고쳐야 소망이 성취된다는데.... 평상시 운동에 게으르던 내가 시간이 좀 주어졌다 해서 .. 삶의 이야기 2012.06.17
어머니와 세모시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어머님의 유품이있다. 보잘 것 없는 물건같지만 나에겐 아주 소중 한 유품이다. 모시짤때에 사용하는 베틀의 부속물인데 - 꾸리를 넣고 사용하는 북과 - 한올한올 모시를 끼워넣어 모시짤때 사용하는 바디와 바디집이다. 크기가 작아서 집안에 두어도 불편함이 없.. 삶의 이야기 2012.06.16
참외서리 초등학교 4학년 때 일이다. 하교길에 신상식이와 동행하게 되었는데, 태월리 싸르매 고개넘어서 둔덕리 월치로 가는 길이 두 군데가 있었다. 하나는 한약방이 있었던 골목길로 가는 길이고, 또 다른 길은 송은섭이네 집 옆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상식이와 나는 은섭이네 옆 길로 해서 고.. 삶의 이야기 2012.06.16
사랑이란? 지난 23일 새벽 백부님이신 조남충님께서 별세하셨다. 백부님은 할아버님의 유지를 받들어 둔덕리에 야학당을 운영하여, 유소년 및 문맹자이신 동리어른들께 글을 가르쳐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게 하셨는데, 이 야학당이 모체가 되어 태월초등학교가 탄생하였으며, 백부님은 태월초등학.. 삶의 이야기 2012.06.16
개나리 예전에 어른들은 오늘 같이 내리는 봄비를 쌀 비라고 부르던 기억이난다. 머지않아 아지랑이가 피어나고 작은 가지마다 새싹이 돋아나겠지.... 10여년전 부터 시골집에는 아무도 살지 않아 비어있었다. 집 뒤에는 왕 대나무 밭이 있는데 옛날에는 일 년에 몇 차례 팔아서 수입원이 되곤 했.. 삶의 이야기 2012.06.16
감자 이야기 5월초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긴 여직원이 떠나면서 유리컵에 키우던 감자를 주고갔다. 잘 키워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이 못생긴 놈은 7개 정도 손가락 길이만큼의 싹이 자라고 있었는데.... 내 딴에는 햇빛도 못 보는 주제에 싹이 많아 힘이 들 것 같아서, 가위로 머리 깎듯이 짧게 잘라 .. 삶의 이야기 2012.06.16
송년 권주가 갑술년에 열두달이 아쉬움은 남았지만 우리생에 잃어버린 세월만은 아니었소 이리뛰고 저리뛰며 땀흘리고 일한뒤에 보람이 영글어서 열두달이 지났구려 감정을 앞세우던 미운정은 멀리하고 따스했던 고운정은 가슴깊이 간직하며 마음속에 닫아놓은 빗장문을 열어놓고 우리서로 격려.. 삶의 이야기 2012.06.16
모현정에서 싸리숲을 가로지른 길을 따라서 팔각정 모현정을 찿아가며는 소나무 가지위 까치 울음소리에 법화산 능선넘어 아득히 먼 고향이 가슴에 와 닿는다. 태고의 연륜을 간직한 계곡마다 오색 단풍은 둘이봉 사이로 비친 아침 햇살에 더욱 더 화사하다. 지난 밤 꿈결같은 옅은 안개는 오산리 늪에 서성이고..... 이 장엄한 자연의 경관에 산만한 내 마음은 사기막 연못속에 잠겨버렸다. 고원 대지위에 우뚝 선 모현정에 오늘도 오가는 길손들의 발길 머문다. ※ 1992년도 회사에서 발행되는 금잔디 10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행정구역이 모현면이라 정자 이름을 모현정이라고 정했습니다. 삶의 이야기 201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