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291

모현정에서

싸리숲을 가로지른 길을 따라서 팔각정 모현정을 찿아가며는 소나무 가지위 까치 울음소리에 법화산 능선넘어 아득히 먼 고향이 가슴에 와 닿는다. 태고의 연륜을 간직한 계곡마다 오색 단풍은 둘이봉 사이로 비친 아침 햇살에 더욱 더 화사하다. 지난 밤 꿈결같은 옅은 안개는 오산리 늪에 서성이고..... 이 장엄한 자연의 경관에 산만한 내 마음은 사기막 연못속에 잠겨버렸다. 고원 대지위에 우뚝 선 모현정에 오늘도 오가는 길손들의 발길 머문다. ※ 1992년도 회사에서 발행되는 금잔디 10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행정구역이 모현면이라 정자 이름을 모현정이라고 정했습니다.

삶의 이야기 201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