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과 반기문 총장 '나흘간의 동행'
정시행 기자
입력 : 2015.09.30 03:00
[朴대통령, UN 외교]
뉴욕서 7번이나 한자리에… 북핵 등 거의 동일한 메시지
潘총장 "새마을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뉴욕 방문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내내 일정을 함께하다시피 했다.
반 총장은 이달 초 중국 전승절 행사에도 박 대통령과 나란히 참석했었다.
이번 유엔 총회에서 두 사람이 자리를 함께한 것은 나흘간 7번이었다.
박 대통령은 25일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반 총장 관저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했고,
26일 유엔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과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 행사,
27일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 28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과 유엔 사무총장 주최 오찬,
유엔 평화 활동 정상회의 등에서 반 총장을 만났다.
공식·비공식적으로 적지 않은 대화를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두 사람은 북핵 저지와 개도국 개발, 기후변화 등 주요 이슈에서 거의 동일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주요 정책이었던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기념해 지난 26일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 행사'가 그 정점이었다.
반 총장은 "한국인 중 한 사람으로서 유엔 역사상 처음 새마을운동이 회원국에 도입돼 감명을 받았다"면서
"제가 살던 마을(충북 음성)과 나라가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다.
이제 뉴욕 맨해튼 중심부터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까지 들불처럼 새마을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했다.
반 총장의 연설이 끝나자 박 대통령은 웃으며 박수를 쳤다.
반 총장 측은 수개월 전부터 청와대에 박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꼭 참석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2년 연속 정상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 것도 반 총장 측의 보이지 않는 배려로 해석됐다.
반 총장의 임기는 내년 12월 끝난다. 2017년 대선을 1년여 앞둔 시점이다. SBS와 TNS의 지난 23~24일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반 총장이 21.1%로 1위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4.1%)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1.2%)가 뒤를 이었다.
반 총장 본인은 대선 출마에 선을 긋고 있지만 친박 진영 일부 인사들은 여전히 그를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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